주요 당국의 강력한 금융위기 대책에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11% 이상 폭등하자 원유시장도 이 덕을 봤다. 물론 장기적인 경기 약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 전망은 여전한 상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11월물은 전주말 종가대비 3.49달러, 4.5% 급등한 배럴당 81.19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인터컨티넨털거래소(ICE)의 브렌트유 선물도 3.37달러 급등한 배럴당 77.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금융위기감에 따른 글로벌 주가 급락을 따라 위험자산 디레버리지나 현금확보용 자산매도 흐름에 타격을 받으면서 급락했다.
그러나 주말 10% 넘게 폭락하며 1년 여만에 최저치로 하락한 상황에서 배럴당 70달러 선이면 단기 하락 조정이 완료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인식이 확산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유가는 여전히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로 44% 낮은 수준이며 다시 여름날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은 물건너간 상태다.
한때 가장 강력한 유가 강세론자였던 골드만삭스도 이제는 내년 평균 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86달러 선으로 제시하고 있을 정도다. 이전 전망치에 비해 37달러나 하향조정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깊이나 지속정도, 또 이것이 경제성장이나 상품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했다고 골드만삭스는 반성했다.
수퍼스파이크론으로 주목받던 에이준 머티(Ajun Murti)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내년 유가 전망치를 75달러로 이전 전망치보다 35달러 하향 조정했다.
석유 전문가들은 일부 변수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음달 임시총회와 여기서 단행될 감산 결의가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겨울철을 앞둔 석유수요와 재고 동향에도 계속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전주말 종가대비 16.50달러 하락한 온스당 842.5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 급등에 따라 안전자산 매력이 줄어들자 매물이 출회됐다. 장중 824.5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