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 속에서도 그동안의 강세장을 되돌리는 가운데 크레딧물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5.29%,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08%포인트 상승한 5.33%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6틱 하락한 107.37에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1.0원 급락한 12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통위를 전후로 쉴 새 없이 강세 플레이를 펼친 탓에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국고채 통안채 입찰, 크레딧물에 대한 부담이 채권시장의 약세 심리를 부추겼다.
다만 장중 산금채 3년물 4000억원이 민평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6.91%에 체결되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는 듯 했다. 산금채 금리 하락이 은행채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산금채의 경우 정부가 사실상 지급 보증을 하고 있는 데다 이번 발행의 경우 외국계라는 특수 수요가 있었던 만큼 은행채와 달리 봐야 한다는 의견이 강한 편이었다.
신용위기가 지속되는 한 국고 대비 은행채 스프레드는 확대될 수 밖에 없고 이에 따라 크레딧물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CD금리도 3개월짜리가 전일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6.00%에 고시돼 시장의 심리를 더욱 악화시켰다.
반면 국고채의 경우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저가매수가 유효해 보인다는 판단이다.
다만 유로존 15개국 중앙은행이 은행간 대출에 대한 지급보증을 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미국 연준을 비롯한 영란은행 유럽중앙은행 스위스 국립은행 일본은행 등 세계 5대 중앙은행이 단기 달러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겠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함에 따라 채권시장에 호재로 인식될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매니저는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국고채는 다소나마 건재한 편이나 은행채, CD 등 크레딧물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시장의 강세가 제한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산금채가 전일 민평대비 4bp 언더에서 발행됐지만 이게 은행채 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산금채의 경우 외국계라는 특수수요가 있었고 은행채는 신용경색이 지속되는 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