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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항복(?)과 살아남는 법 - 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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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의 증시대응전략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항복(?)과 살아남는 법 ]

극심한 패닉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도통 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인데,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주식시장을 조망해 본다.


1. 글로벌 금융위기는 언제 풀리는가?

난리도 보통 난리가 아니다. 전세계 금융기관이 개점 휴업을 한 상태이며, GE와 같이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글로벌 대표기업마저 자금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전세계 중앙은행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 부었지만, 금융위기는 더 악화되고 있다. 문제는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돈이 돌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이 서로를 불신하는 상황에서 ‘자금중개’라는 본연의 기능이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시장이 실패한 것이다.

시장 실패로 인해 정부는 강도 높은 개입을 할 수 밖에 없다. 전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동시다발적인 금리인하가 이를 방증한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그런데 주가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유가 뭘까?

당사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동시다발적 금리인하와 정책공조에 대해 1) 자산가격 하락을 저지하기 위한 글로벌 리플레이션 정책의 시작이며, 2) 인플레이션 유발을 통해 명목가격 하락을 방어하겠다는 의도로 판단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은 이번 금융위기가 실물로 파급되어 궁극적으로 디플레이션 환경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일사불란(一絲不亂)한 정책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장 반응이 미온적 수준에 그치는 이유는 지금과 같은 환경에선 정책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을 별개의 사안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자금시장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선 금융기관의 부실정리와 자본확충이 선행과제인데, 아직까지 이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부정적 시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부실정리는 구제금융이 실제 투입되는 시점에 얽힌 실타래가 풀릴 것이다. 따라서 이 부분은 시간의 문제이다. 자본확충은 부실정리 이후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 1) 중국과 중동의 국부펀드가 금융기관 인수에 참여하거나, 아니면 2) 문제 상업은행에 대해 정부가 새로운 공적자금을 통해 국유화하는 것이다. 이 부분이 시야에 들어오면 금융위기는 풀릴 것이다.


2. 실물경제 침체와 실적악화: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는가?

금융위기가 풀리더라도 주식시장은 실물경제 침체라는 펀더멘탈 악재에 직면해 있다. 미국만 하더라도 “1) 고용위축과 소비둔화, 2) 기업 투자심리 악화, 3) 주택경기 회복 지연”이 맞물리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성장률 하향조정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유로존은 더더욱 심각하다. “1) 유로화 강세에 따른 부담, 2) 통화긴축의 부정적 효과, 3) 경직적인 고용시장”으로 인해 유로존 경제는 자칫 미국 경제보다 더 악화될 여지가 있다.

우리도 사정은 비슷하다. 내수는 이미 침체에 들어선 상황이며, 글로벌 수요둔화로 인해 잘 나가던 수출도 꺾이고 있다. IMF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우리 경제가 3.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평균은 4.3% 성장으로 아직도 낙관이 남아있다.

경기하강과 맞물려 실적둔화는 불가피하다. 궁금한 점은 실적둔화를 주가가 어느 정도 반영했느냐의 여부이다.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답변과 100% 반영했다는 답변 공히 현실성이 없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반영했을까?

주가는 미래이익(E), 이익성장률(G), 할인율(R)에 의해 결정된다. 미래이익과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을 때 주가는 상승할 것이며, 반대로 할인율이 높을 때 주가는 하락할 것이다. 지금은 최악의 상황인데, 미래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떨어지고 할인율은 올라갔기 때문이다.

관건은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느냐에 있다. 여기서 시각선회가 필요하다. 최근 할인율 상승은 앞에서 언급한 금융위기의 산물이다. 따라서 금융위기가 해소될 경우, 할인율은 순차적으로 떨어질 것이며 주가를 올리는 근거가 될 것이다. 반면 실적둔화 전망은 적정 주가를 낮추는 이유인데, 결국 주가는 이익 조정 폭과 할인율 하락 수준에 좌우될 것이다.

말하고 싶은 요지는 다음과 같다. 1) 금융위기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은 “경기하강과 실적둔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것이다. 2) 실적둔화가 주가 하락요인이지만, 금융위기 완화에 따른 할인율 하락이 주가 하락을 완충할 것이다. 3) 지금 당장은 밸류에이션 수치에 관심이 없지만, 향후 시장금리가 떨어질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시야에 들어올 것이다. 시장금리는 “경기하강+물가안정+정책금리 인하”와 맞물려 시차를 두고 하락할 전망이다.


3. 주가 전망과 대응전략은?

당사는 KOSPI 기준 1320p를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시스템 리스크를 반영한 지지선으로 고려했는데, 주가는 이를 가볍게(?) 하회했다. 우리 전망이 틀렸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시장이 공황상태에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주가가 어디까지 빠지느냐가 궁금한데, 공황상태에서 주가 저점을 예상하는 것이 쉽지도 않을뿐더러 저점에 대한 의미를 찾기도 힘들다. 우리는 현 주가는 과잉반응의 산물로 보며 금융위기가 진정될 경우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경험적으로 볼 때 이번 하락 사이클은 누군가의 항복(capitulation)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주식시장에서 얘기하는 항복은 주가 흐름에 반하는 의견을 피력하다가 막바지에 포기하며 의견을 바꾸는 것이다. 일례로 이번 하락 사이클에서 계속 강세론자로 남아 있다가 이유가 뭐든지간에 약세론자로 돌아서는 경우인데, 그 자체로 시장에 대해 항복하는 셈이다.

팔기에는 늦었다. 오히려 중장기로 보면 싼 주식이 눈에 들어온다

한편, 지금과 같이 변동성이 높은 장세에서는 마땅한 대응전략을 찾기 힘들다. 단기에 현란하게 매매를 하면 모를까… 애매모호한 스탠스를 취했다가는 자칫 “늪 장세”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단기 대응은 가능한 줄이는 쪽이 유리할 것이다.

그렇다면 매도는 어떨까? 이 또한 좋은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 너무 늦었고 사후적으로 볼 때 바닥 수준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장기로 투자 기간을 늘려서 접근한다면 값싼 주식이 눈에 들어온다. 이번 하락 사이클이 아닌 차기 상승 사이클을 겨냥한다면 옥석 가리기가 훨씬 수월할 것이다.

차기 사이클을 목표로 한다면, 반도체와 자동차가 여전히 대안이다. 반도체 업종은 더 이상 악화되기 힘든 극한적인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일련의 감산과 설비투자 축소, 후발업체간 인수/합병 움직임”이 중기적인 주가 반등의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다. 환율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자동차업종도 하나씩 턴어라운드 조건을 채워나가고 있다. 단기 대응은 방어주를 계속 갖고 가야 할 것이다. 통신, 제약, 필수소비재가 여기에 해당하는 업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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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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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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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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