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가 처방해 주는 약을 아무리 먹어도 병증이 호전되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고 별효험도 없는 약이 갈수록 독해지면 환자들이 취하는 행동은 딱 하나 밖에 없다고 한다. 아 이제 내가 살 만큼 살아 갈 때가 되었나 보다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조금씩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하는 것이라 한다.
- 몹쓸 병에 걸린 미국 금융시장을 미국 금융당국이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이라는 처방으로 1년이 넘게 치료해 오고 있지만 병증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제는 동무들의 힘까지 빌려가면서 기력이 소진해 가는 금융시장을 소생시켜 보려 하지만 맥박은 갈수록 약해지고 있으니 북망산천 지킬 날이 얼마남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갖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다.
-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리인하 공조에 나섰으나 이에 대한 글로벌 증시의 반응이 시큰둥하다. 낙폭을 줄이는 듯했던 유럽증시는 재차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고 미국증시 또한 금리인하를 잠시 반영했을 뿐 아래로 정한 방향을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주요국 정책 당국자들의 파격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이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더욱 공포스럽게 하고 있다.
- 그야말로 국제금융시장이 갈 때까지 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하기야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조치로 해결될 문제였으면 국제금융시장의 상황이 진작에 호전되어 이 지경에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극심한 신용경색 현상은 유동성이 부족하고 정책금리가 높아서가 아니라 경제주체간의 신뢰가 무너진 데에 그 원인이 있다.
- 금리인하와 유동성 공급이라는 처방으로 무너진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RBA가 100bp라는 놀랄만한 금리인하 조치를 단행하면서 시장은 이미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조치에 대한 면역력을 가져 버린 것이 간밤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조치가 별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가 되기도 했다고 생각된다. 미국 금융시장이 죽어가니 우리도 조금씩 주변 정리를 하기 시작해야 겠다.
- 1,200P는 고사하고 앞으로 국내증시가 얼마나 더 하락할지 모르는 일이니 아직도 미련을 못버리고 주식 시세판을 쳐다보고 있는 투자가들은 지금이라도 정리에 나서야 겠다. 혹시라도 한은이 해외 중앙은행들 뒤를 잇는 조치를 취한다면 채권도 정리하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하루에 5%씩 하락하는 원화는 저승 사자도 싫어한다 하니 이것저것 다 정리하고 저승길 노잣돈으로 달러화나 속히 마련해 두는 것이 상책인 듯하다. 주변을 정리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해외펀드들은 죽어서도 눈을 감기 어려울 듯하다.
- 금일 예상 범위: 1380.00 ~ 148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