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경색 문제가 미국뿐 아니라 유럽쪽으로 본격적으로 번져가면서 아시아 금융시장도 패닉 상황을 맞았다.
당분간 환율은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달러 매수는 다시 또다른 매수를 부르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투신권의 달러선물 순매수는 현물환율의 급등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 기사는 8일 오후 6시 2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5.00원으로 전날보다 66.90원 폭등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335.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지속적으로 역사적인 고점들을 무너뜨리며 1400원선을 향해 돌진했다.
한때 1399.00원까지 상승하면서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결국 지난 1998년 9월 23일 1402.00원 이후 10년여만 최고치로 마감했다.
전세계적인 달러 유동성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달러화 매수세는 더욱 힘을 받고 있는 양상이다.
투신권의 경우 글로벌 증시가 동반 하락하면서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하락하고 환율이 폭등하면서 매도 헤지했던 포지션을 급하게 꺾고 있기 때문이다.
금일 하루동안 투신권의 달러선물 10월물 매수분은 1만 3358계약으로 금액으로는 6억 6790만 달러에 이른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기자 브리핑에서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수세가 현물환율의 급등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지금 외환시장 상황은 누가봐도 지나친 과열이고 급한 조정으로 피해를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외환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상승세를 멈출지는 의문이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점차 실물경제로 파급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고 글로벌 증시의 동반하락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 225 평균주가지수가 9.4% 폭락하며 9200선에 턱걸이, 5년 3개월 최저치를 기록했고 인도네시아 주가지수는 10% 넘게 하락해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5.62포인트, 3% 하락한 2092.22로 마감. 4일 연속 하락했으며 호주, 싱가폴 등 주요 증시도 급락했으며 유럽증시도 급락 출발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의 상승 레인지가 어디까지 갈지 가늠하기 힘들고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공동 대처안 등이 구체적으로 가시화 되는 성과가 없이는 환율 상승세를 쉽게 꺾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현재는 전세계적인 불안 심리가 환율의 급등의 주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고 이를 차단하지 않는한 변동성 장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며 "당분간 환율은 급등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환율은 일방적인 쏠림이 있는 상황이 진정되지 않아 보이고 투신권 달러선물 매수 등도 한 몫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진정되지 않은한 환율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