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돌려진 채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상승하 5.63%에 마무리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2틱 상승한 106.39에 마감됐다.
호주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한 데 이어 홍콩도 기준금리를 100bp 내리면서 채권시장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됐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한은이 결국 동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고 가계 및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도 속속 제기됐다.
그러나 역시 복병은 환율이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9원 급등한 1395.0원으로 마감돼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뛰어 올랐다.
한은 역시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인하라는 무리수를 두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가운데 덴마크 중앙은행도 자국 통화인 크로네(DKR)의 평가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당장 내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해 보였다.
스왑시장은 달러부족 현상을 반영하며 1년물 스왑베이시스(CRS-IRS금리)가 -400bp대까지 확대됐다.
1년물 스왑베이시스는 전일대비 69bp 확대된 -409bp까지 확대됐고 2년물도 58bp 벌어진 -337bp에 고시됐다.
달러 부족 현상으로 CRS금리는 1년물이 70bp 급락한 1.75%를 기록했고 2년물이 62bp 급락한 2.20%를 기록했다. 그 이외의 구간도 모두 50bp 이상 금리가 급락했다.
반면 IRS금리는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1년물 IRS금리는 1bp 하락한 5.84%, 2년물은 4bp 하락한 5.57%에 고시됐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주요국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됐지만 한은이 이를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데다 덴마크도 금리를 인상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감된 것 같다고"고 전했다.
이 매니저는 "시장도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방향이 그쪽으로 쏠리니까 따라갔던 측면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사들이고 손절하는 과정을 반복해 변동성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를 과연 할지 의문"이라면서 "
그동안 금리인하 기대감이 너무 심하다 싶을 정도로 달려왔는데 내일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되돌림이 더욱 거세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금리인하 시그널은 충분히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금리동결시 되돌림 현상을 있을 수 있겠지만 그 폭은 제한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