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금융위기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높아지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은 투자은행(IB) 등의 부실자산 정리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 것이지만 이들의 자본확충이나 향후 경기 악화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처방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주택경기 하락 위험이 여전하고 고용악화와 더불어 소비 지출 악화 등 경제펀더멘탈 불안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만간 진행될 3/4분기 기업 실적발표 역시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증시가 사흘째 급락세를 보이는 등 투자자들의 증폭된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구제금융법안 통과 뉴스를 이용해 기존의 포지션을 털어내는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도 당초 안도랠리를 예상하던 일각의 견해들도 한풀 꺾이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시장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내 외환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기조, 달러유동성 부족 등에 따른 환율급등, 그리고 수출 경기 둔화 등 경제 펀더멘탈 악화 우려감이 시장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분석부장은 "금융불안이 실물불안으로 옮겨 붙느냐가 관건"이라며 "주택가격이 계속 빠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ISM제조업지수가 2001년 10월 이래 최저수준이고, 94년 이래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한 것이 결국 실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통과와 그에 따른 후속 대처로 향후 낙폭 심화보다는 반등 여지를 기대할 수 있으나 일단은 지수 수준에서는 미국 증시 상황을 수용하는 선에서 지수하락이 불가피하며, 이런 가운데 지지력을 갖추는 지수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 이후 미국의 금융위기 진정이나 해소 여부, 그에 따른 국내 외환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 요인을 찾아내면서 외국인들의 순매도 중단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 실물경제가 악화될 것인가를 가름하면서 시장의 반등 공감대가 형성될 것인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 뉴스핌 10월 주가예측 컨센서스: 코스피지수 1370~1580포인트 전망
금융자본시장 최고의 인터넷통신사를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이 국내 주요 증권사 팀부장급 주식스트래티지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중 코스피지수는 1370~1580포인트선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중 코스피지수가 1400선에서 지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긴 했으나 대외 악재가 해소되지 않는 한에서 1400선 이하에서 바닥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그 이후 반등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이 스트래티지스트들의 견해였다.
10월중 예측 최저치는 1300선을 조사됐으며, 1300선대에서 바닥을 확인하고 이후 악재 해소 속에서 반등을 할 경우 반등 고점은 1차적으로 1550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됐다.
푸르덴셜증권의 이영원 투자전략실장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 신용위기의 전개과정과 기업실적의 추가 하향조정 여부를 감안해 9월보다 기대감을 한단계 낮춰야할 것"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됐다는 점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내외 악재가 해소될 것이라는 신뢰가 강하게 생겨나 1550선대를 돌파할 경우 1700선대까지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으나, 이는 낙관론 중의 낙관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시장이 이처럼 기대치를 다소 낮춘 것은 글로벌 신용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 붙고 있는 시그널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가 제조업체로 전이되며 실물위기로 파급될 가능성이 높아 10월 시장을 비중확대서 중립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 10월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
일단 한 가지 변수였던 구제금융법안의 하원 통과가 확정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구제금융법안 통과이후 미국이 펼칠 경기부양책과 이에 따른 효과, 그리고 3/4분기 실적에 주목했다.
뉴스핌이 조사한 6개 주요증권사 투자분석부장들 대부분이 한국과 미국 모두 3/4실적이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10월 중순 나오기 시작하는 미국 S&P500의 3/4분기 실적의 경우 현재로선 바닥권을 벗어날 것으로 컨센서스는 나오고 있지만 최근 시장 컨센서스가 계속 틀려왔다는 점에서 이 또한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
국내기업들의 3/4분기 실적도 마찬가지. 환율효과도 기대할 수 없고 키코손실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실적이 좋아질리가 만무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미국 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한 미국의 구제금융법안 효과도 당장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교보증권의 주상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구제금융법안 통과로 금융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신용경색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주택가격, 실물경제 상황, 미국 재정능력에 따라 신용경색 해소가 지연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 10월 투자전략은 어떻게?
대신증권은 6개월~1년정도 투자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기아차, 한솔제지"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의 조윤남 투자분석부장은 "삼성전자는 3/4, 4/4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밑돌겠지만 내년 높은 이익률 증가가 기대되며 기아차는 과거 현대정공과 비슷하게 탄어라운드 이후 주가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모든 업종 중 유일하게 업황이 긍정적인 제지업종을 감안할 때 한솔제지를 꼽고 있다"고 전해왔다.
이외에 교보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계속 고공행진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환율관련 수혜주들을 긍정적으로 꼽았고, 하나대투증권은 통신과 유틸리티, 배당관련주 등 성장주보다는 안정적인 업종을 추천했다.
NH투자증권의 임정석 팀장은 "자동차부품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로 가장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경기가 좋지 않아 IT 대한 꺼림 현상이 있는데 오히려 IT가 방어적인 도피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