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업충실·매출액보다 영업이익에 중점
지난 1999년~2001년 사이 설립된 중소기업의 생존율은 고작 61.5%~71.5%(신보 59만개 중소기업 조사결과)였다.
생존율이 과거 20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새로 설립된 중소기업의 생존환경이 열악한데다, 단기간 내 설립된 생계형 창업기업이 많았다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IMF외환위기 이후 악화된 경영환경에 경기침체마저 계속되면서 견디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같은 시기에 살아남은 중소기업들은 어떤 경쟁력을 가진 것일까?
◆ 투명경영의 힘
몇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투명경영’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다는 점이 또 한번 증명됐다.
신용보증기금이 약 59만여 개 중소기업을 분석한 결과 재무정보가 제공된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5년간 생존해있을 비율이 약 17%포인트 높았고, 위험률은 오히려 2%~4%포인트 낮았다.
신보 관계자는 “기업의 신용정보에 따른 관계형 금융이 지속적인 거래관계에 있어 중요하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자기자본순이익률(RPE), EBITDA 총차입금비율(ETL), 이자보상배율(ICR)이 크고, 총차입금의존도(LTA)가 낮은 재무안정성이 좋게 나타났지만 위험률은 더 높은 모순된 결과가 나왔다.
설립 5년차를 기준으로 할 때 소기업, 중기업, 중견기업의 위험률은 각각 4.1%, 4.0%, 2.2%로 규모가 작을수록 높았다.
반면 ROE는 27.71%, 17.77%, 11.48%로 규모가 클수록 낮았다.

신보 관계자는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위험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보면 비외감기업인 소기업과 중기업의 재무제표 신뢰성이 낮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무리한 외형경쟁은‘毒’…시장 영향력은‘必’
신보경제연구소 조현영 차장은 “50만개가 넘는 중소기업을 분석해 보면 공통적으로 도산기업은 망하기 직전에 무리한 영업으로 외형성장을 한다”고 말했다.
현금확보를 위해 매출을 크게 늘리려 한다는 것.
이익의 질도 차이가 난다고 했다.
본업은 외면한 채 유가증권투자나 채무면제이익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꼽았다.
조 차장은 “태산LCD도 파생상품인 키코를 통해 위험헤지보다는 투기목적으로 하다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결국 본업을 회피하다가 벌어진 일”이라고 했다.
또 수익성이 높고 차입금의존도가 낮으면 기업규모가 크고 재무적 완충능력이 높은 성장단계 기업이 성숙단계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높았다.
소기업과 중기업을 비교할 때 설립 5년 이후 생존율은 91.7%와 91.9%로 별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20년뒤엔 56.7%와 57.6%로 거의 1% 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기업규모(총자산)가 클수록 생존율이 높은 건 시장에의 영향력 등이 기업생존의 추가적인 요소라는 증거라는 게 신보의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