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긴급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에도 이에 대한 실효성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내보인 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5%포인트 오른 5.85%,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2008-4호)도 같은폭 상승한 5.90%로 장을 마쳤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17틱 하락한 105.5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보다는 변동폭이 작았지만 국채선물을 기준으로 오늘 하루에도 41틱이나 움직이는 등 변동성이 작지 않았다.
미국의 금융 구제 조치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을 찾은 듯 했으나 그 폭은 미미했다. 코스피지수는 오늘 하루 4.56포인트 오른 1460.34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140.30원으로 0.60원 상승한 채 마감됐다.
미국의 이런 조치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회복은 더딘 모습을 나타냈다. 이를 반영, 채권시장의 거래도 부진했다.
현물에서는 통안증권, 은행채 등 1년 미만 단기물 팔자가 강세를 보였고 통안증권 2년물,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다소 저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를 회복하려는 의지가 강한 데다 우리 정부도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용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했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은 오늘 하루 국채선물 시장에서 2842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사도 1131계약을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권은 3133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지난주 채권시장을 뒤흔들어놨던 증권사 콜차입 등에 대한 우려는 일부 해소됐지만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이들이 단기 채권을 지속적으로 매도할 것이라는 우려도 없지 않다.
반면 외국계은행, 은행들의 단기자금 상황은 아직까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참여자들은 현재 상황상 채권을 매수하기에는 나쁘지 않기에 저가매수가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큰 만큼 당분간 리스크 관리 모드로 보수적인 운용관점을 유지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오늘 하루 2800계약 이상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이 현재 3만계약 이상의 누적 순매수를 나타낸 국채선물을 매도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미국의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은 우리 금융시장은 신용위기에 대해 아직 우려감이 높은 게 사실"이라면서 "지난주 시장을 뒤흔들었던 증권사의 경우 콜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이들이 이제 콜자금 조달로 투자를 하고 이를 롤오버 하는 매니지먼트를 개선한다고 한다면 증권사의 단기물 매도는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이 지난주부터 국채선물 순매수에서 순매수로 돌아섰는데 현재 누적 순매수 3만계약에 달하는 국채선물을 매도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신용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만큼 다들 리스크 관리 모드로 들어가는 것 같다"면서 "가격 자체보다는 주변의 여건을 보고 거래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불확실성이 높은 현 상황에 대해서 자신 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