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메릴린치 매각 등 미국발 악재로 인해 국내 금융시장은 롤러코스터 장세를 반복했다. 주식 채권 원화 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였다.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으로 국내 증권사들의 손실 우려가 확대되고, 미 금융권의 추가 파산우려로 국내 금융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금융섹터펀드 수익률이 극히 부진했다.
특히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우리CS, 하나UBS, 삼성투신, 마이애셋운용의 5개 주가지수연계펀드(ELF)와 아이투신운용의 채권형 펀드 8개가 환매 및 상환을 연기한다고 공시하기도했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9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주식 펀드는 한 주간 3.13%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KOSPI200지수보다는 양호한 성적으로, POSCO가 0.36% 상승하는 등 철강 및 금속업종이 0.52% 상승했고, 화학(-0.58%)과 운수장비(-2.04%)의 하락폭이 작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형 주식펀드는 3.11% 하락했고 배당주식펀드 역시 -3.20%의 수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3.29%로 코스피200지수 등락률보다 저조했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1.75%, -1.0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그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던 채권펀드도 금리 급등으로 약세 전환했다.
국내 금융회사들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와의 거래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데다 일부 증권사들이 콜 시장에서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금확보차원에서 채권투매가 벌어졌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각각 0.21%포인트 상승하며 5.89%, 5.94%로 장을 마감했다.
듀레이션이 긴 일반중기채권펀드가 주간 -0.58%(연환산 -30.14%)로 채권형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우량채권펀드와 하이일드 채권펀드가 각각 -0.16%(연환산 -8.10%), -0.08%(연환산 -4.24%)의 성적을 냈다. 초단기채권펀드만이 0.10%의 수익률로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18개 국내주식(기타 인덱스제외)펀드 모두가 마이너스 성과를 기록한 가운데 이중 242개 펀드가 주간 코스피 지수 수익률을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한주간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선전한 반면 금융관련 펀드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펀드별로 살펴보면 '한국투자삼성그룹주식형자(B)'가 주간 -1.89%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냈고, -1.92%의 수익률로 ‘한국투자삼성그룹주식형-자(A)’가 그 뒤를 이으며 삼성관련 펀드들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이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펀드의 투자비중이 높은 삼성전기(5.92%), 삼성SDI(1.94%), 제일모직(0.54%)의 상승에 따른 것이다.
월간성과에서는 중소형주식펀드와 배당주식 펀드의 선전이 이어졌다. '미래에셋라이프사이클3040연금혼합형자 1’이 -7.17%의 수익률로 1위에 올라섰다. 이 펀드는 주식형모펀드와 채권형모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로 일반주식펀드에 비해 주식투자비중이 낮아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58개의 펀드 중 12개 펀드만이 플러스 성과를 나타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부자아빠장기주택마련채권A- 1'펀드가 주간 0.47%(연환산 24.40%)의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직전주 듀레이션이 길어 강세를 보였던 펀드들이 금주에는 채권시장의 약세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이에 전주 2위를 차지한 ‘와이즈premier12채권 2’가 주간 -1.02%(연환산 -53.17%)의 수익률로 최하위로 밀려났지만 월간성과에서는 그 동안 채권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제로인 유형분류기준으로 조사한 공모 국내펀드 순자산액은 한주간 2조 1197억원 감소한 142조 259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간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총 4679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에 12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고 시장불안으로 안정자산의 투자가 늘면서 MMF에 1조 2323억원이 유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