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증권사 콜차입으로 촉발된 패닉 상황을 수습한 채 이틀 만에 강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9%포인트 하락한 5.80%,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5.85%로 같은 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2틱 급락한 105.68에 거래를 마쳤다.
콜차입에 난항을 겪었던 증권사들이 어제 어렵지 않게 콜자금을 확보한 데다 패닉 상황이 과했다는 인식으로 시장은 다소 회복세를 나타냈다.
다만 시장의 변동성은 컸다.
리먼에 연계된 증권사 채권 보유 손실이 이미 알려진 것 외에 더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했고 글로벌 신용위기가 국내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는 채권시장의 변동성만 키웠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이 콜차입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를 위해 필요한 유동성을 보유 채권의 매각을 통해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은 시장의 불안 심리 가중시켰다.
실제로 국고채 금리가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반해 6개월짜리 통안증권은 보합 수준에서 호가되는 등 이들 증권사는 단기물 위주로 채권을 내다팔았다.

그러나 거래량 자체는 많지 않았다. 국채선물의 거래량도 9만4967계약으로 전일(12만3956계약)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증권과 은행권은 각각 3300계약, 2300계약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선물 가격을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오늘 하루 6000계약 이상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다.
스왑시장은 어제 한국은행의 참여로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스왑베이시스(CRS-IRS금리)는 전구간에서 40~50bp 축소됐다. 1년물은 전일대비 48bp 축소된 -324bp, 2년물은 47bp 축소된 -299bp를 기록했다.
CRS금리도 전구간에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년물이 40bp 오른 2.65%, 2년물이 39bp 오른 2.74%를 나타냈다. 반면 IRS금리는 전구간에서 4~8bp 정도 하락했다.
CRS금리의 경우 1년물이 한때 70bp까지 급등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중공업체들이 선물환을 내놓자 금리상승폭이 20bp이상 축소됐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스왑시장에 한은의 참여로 다소 개선됐을 뿐 외화유동성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해외 IB에 투자한 국내 금융권의 포지션이 얼마인지 파악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월말로 갈 수록 원화는 물론 외화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시장은 다소 보수적인 운용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글로벌 신용경색 문제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면서 "채권시장도 이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 운용역은 "국고채 5.89%를 박스권 상단이라고 보고 저점매수, 분할매수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