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논평 또는 반응은 지극히 정제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또 한번 큰 기회를 잡을 가능성에 조건반사적으로 응집력을 끌어 올리려는 모양새다.
19일 오전 국민은행 고위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해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강정원 행장이 즐겨 쓰던 화법에서 벗어나지 않은 리스크관리형 발언이다.
하지만 황영기 회장 내정자가 KB금융지주를 대한민국 대표선수로 키우기 위해 대등합병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가장 발빠른 대응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 우세하다.
국민은행은 금융지주로 전환하기로 전략을 전환하기 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바 있고 만에 하나 HSBC와 론스타의 매각 협상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한 대응계획도 세워놓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황 회장이 자산 300조원이 넘는 빅3 금융그룹과의 대등합병을 포함해 자산 100조원 이상 대형은행에 대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이어서 적극적 대응이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5년 11월 중순 외환은행 인수전 참여를 공식 선언하고 2006년 3월 하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가격조건까지 합의를 끝내고도 같은해 11월 론스타로부터 계약파기라는 퇴짜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정밀실사를 거쳤고 최종 합병까지 과도단계 경영협의 체제 가동 직전까지 같던 터여서 경쟁자 가운데 외환은행을 가장 소상히 알고 있는 잠재 인수 후보로 꼽힌다.
황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외환은행과의 합병은 글로벌 영업네트웍과 국제금융, 기업금융 분야 등 여러면에서 시너지가 크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또한 그동안 외환은행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론스타로의 헐값매각과 외환카드 합병과정에서의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재판 등 사법적 불확실성 역시 시간이 갈수록 해소돼 가고 있어 모든 인수 후보군의 발걸음을 가볍게 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