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 외신이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멘트로 "협상이 종료됐다",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타전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국내 통신사로부터 6조원에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다 산업은행은 모처럼의 공식 해명을 통해 어느 쪽도 아닌 협상중단 상태라는 사실만 확인했다.
재개할 가능성은 있는지 협상이 재개된다면 언제쯤일지 여부에 대해선 또 다시 노코멘트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공식 확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9일 외신처럼 완전히 끝난 협상이라고 볼 여지와 상황을 봐서 다시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측 모두 가능한 상태다.
전광우 위원장이 협상이 끝났다는 멘트를 한 적이 없었다는 금융위원회 역시 계속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전 위원장이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것처럼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으로 돌아 가 있다.
금융위 유재훈 대변인은 "(전 위원장이)산은과 리먼 측의 협상이 끝났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은 물론 어떤 확인 멘트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설사 무슨 결과가 있어 밝힐 것이라면 산은이나 리먼이 할 일이지 금융위원회가 할 일도 아니다"라며 "위원장께서는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처럼 산은의 리먼 인수가 어떻게 흐를 것인지 관심이 증폭된 상태에서 10일 오후 2시 20여분 연합뉴스는 산은이 인수 추진중인 지분은 세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25%가 넘고 금액은 60억 달러 수준으로 협상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산은은 배경은 물론 어떤 상세한 설명 없이 협상 중단 상태라는 사실만 알렸다. 이 설명으로는 거래조건을 둘러싼 이견 해소 여지가 있고 국내외 금융시장이 인수협상에 우호적으로 바뀐다면 언제든지 다시 할 수도, 그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다.
이 와중에 리먼브러더스 상황은 진바닥에 아직 다다르지 못했다는 듯이 거듭 악화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뉴욕증권거래소 주가는 산은과 협상 중단 소식에 현지시각 10일 45%나 폭락했고 크레딧디폴트스왑(CDS)는 지난 3월 미 연준이 특별 신용공여한도를 개설해 주기로 합의할 때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알짜 자산을 팔아치우겠다는 자구책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산업은행과의 협상 중단이라는 악재가 오히려 리먼의 운명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최악의 경우 인수가치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싹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