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사상 최대규모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구제 계획의 안정화 효과는 불과 이틀 밖에 가질 못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엔 및 스위스프랑 그리고 유로화 대비로는 약세를 보인 반면, 영국 파운드화 및 호주 달러화 대비로는 강세를 기록했다.
엔/달러가 106.84엔까지 하락하면서 전날보다 1엔 넘게 급락했고, 달러/유로는 동요를 거쳐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엔/유로는 150.86엔까지 급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본 적이 없는 150엔 아래 선을 훔쳐봤다.
한편 일부 외신들은 한국 원화의 동향에 주목했다. 북한 지도자 김정일이 건국 60주년 행사에 보이지 않자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원화가 크게 약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재료는 가뜩이나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원/달러를 더욱 끌어올리는 불안 재료가 될 수 있고,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다시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다만 마크 챈들러(Marc Chandler)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BBH)의 수석 글로벌외환담당은 "지금 당장 북한 상황은 분명치가 않다"며, "투자자들이 너무 지나치게 우려하는 것일 수도 있으며, 구체적인 증거가 나올 때가지는 현상태에서 큰 변화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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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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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일 1.4125.... 108.17.... 152.79.... 1.7566.... 1.1314.... 81.49
09일 1.4133.... 106.80.... 150.91.... 1.7602.... 1.1264.... 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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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이날 달러화가 파운드나 호주달러 대비 강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배럴당 100달러 선에 가까이 다가선 것 때문이었다. 유로화 대비로도 반등 시도를 보였다가 소폭 후퇴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후퇴하고 있다는 관측 속에 유가 급락세에 따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7거래일째 하락했다. 12월물 가격이 온스당 800달러 밑으로 내려서며 3주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필 플린(Phil Flynn) 앨러론트레이딩사의 애널리스트는 "투기적인 금융적 관점에서의 석유시장에 대한 베팅 포지션이 아직도 계속 청산되고 있다"며, "그나마 과거에 이런 베팅에 따른 자금이 유입되지 않았으면 국제유가는 벌써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달러에서 벗어나, 금융 불안과 세계경기 약화 우려 속에 일본 엔화가 얼마나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인지 여부로 이동했다.
마이크 모란(Mike Moran)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선임외환전략가는 "다음 번에 올 큰 폭의 상승세는 일본 엔화 쪽에 있을 것 같다"며, "아직 금융시장은 충분히 위험 회피 양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주택매매계약지수가 89.4에서 86.5로 전월대비 3.2% 하락했다고 발표, 당초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