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중 외국인의 채권만기 7조원 도래는 금융위기의 진앙이 아니라 외은 지점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5일 오전 6시22분 유료기사로 송고됐습니다)
외국인들이 9월 10일과 11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상환받아 떠날 것이라는 우려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스왑베이시스가 200bp이상으로 확대되자 본점에서 달러를 들여와 원화로 환전한 후 채권을 사거나 콜차입금을 상환하고 있다.
이럴 경우 외은 지점은 200bp정도의 재정거래 차익을 얻을 수 있다. 10억달러를 들여와 통화스왑(CRS)를 통해 원화로 환전한후 1년만기 통안증권을 살 경우 1년후 200억원의 차익을 올릴 수 있다.
이런 재정거래는 1년만 버티면 평가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전혀 없는 차익거래다.
따라서 외은 지점들은 본점에서 달러를 차입해 이 같은 재정거래를 즐기고 있다.
이에따라 상당수의 외은지점의 경우 올해 버짓(이익목표)를 이미 초과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금은 달러로 자금을 조달할 수만 있으면 한국시장은 황금을 낳는 땅"이라면서 "부풀려진 외인 채권만기發 9월 금융위기설이 國富를 유출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들이 달러를 들여와 달러현물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통화스왑을 하면서 이들의 원화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다.
이에따라 만성적인 콜차입기관인 외은들의 콜차입규모가 크게 줄고 있다. 과거에는 콜자금을 빌려 채권에 투자했으나 지금은 본점에서 달러를 들여와 원화로 바꾼 후 채권을 투자하고도 남아 콜차입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1년만기 CRS레이트가 3.6%이고 하루짜리 콜금리가 5.25%수준이기 때문에 달러를 원화로 바꿔 콜차입을 상환하면 135bp정도가 남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은들의 콜차입규모는 작년 한때 15~20조원 수준에 달했으나 자금은 2~3조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재정거래 차익 기회가 큰 상황에서 외은의 본점차입 손비인정한도가 자본금 대비 6배에서 3배로 줄었다가 다시 6배로 환원시키면서 외은의 본점 차입이 늘어나고 있다.
외국은행의 재정거래 증가는 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달러 부족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만기도래 채권을 상환받아 떠남으로써 환율이 크게 상승압력을 받고 채권금리가 오를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근거가 희박한 금융위기설로 국내 금융시장이 공포에 빠져 가격이 왜곡돼 있는 사이, 자신도 모르게 국부가 외국으로 새고 있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