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한 거시지표를 받아든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기 우려가 더욱 커진 상황에서, 최근 대형 헤지펀드의 폐쇄에 이어 또다른 펀드가 포지션을 청산하고 폐쇄될 것이란 루머가 나돌면서 증시 대형 플레이어가 매물을 내놓고 있는 중이라는 공포감이 맴돌았다.
이른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12% 넘게 급등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44.65포인트, 3% 급락한 1만 1188.23을 기록했다. 일일 하락 폭은 6월 26일 이후 최대 수준이었으며, 이날 하락으로 지수는 다시 지난해 고점대비 21% 하락하며 '약세장'으로 재진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7.2% 급락해 30개 주요 종목들 중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인텔이 4.7%, 캐터필라가 5.6% 각각 하락하는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매물이 증가했다.
경기 우려에 취약한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 하락한 2259.04를 기록했고, S&P500지수도 3% 급락한 1236.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모든 업종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종이 4.9%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단위: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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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명....... 종 가........ 증감 (변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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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1,188.23... -344.65 (-2.99%)
나스닥...... 2,259.04... -74.69 (-3.20%)
S&P500..... 1,236.83... -38.15 (-2.99%)
러셀2000...... 718.62... -23.29 (-3.14%)
SOX............ 324.08... -11.46 (-3.42%)
유가(WTI)..... 107.89... -1.46 (-1.30%)
달러화지수..... 78.64... +0.60 (+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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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SJ, StockCharts
(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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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3개월........ 2년물......... 5년물........ 10년물........ 30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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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일 1.68(+0.00). 2.25(+0.00). 2.95(-0.03). 3.70(-0.03). 4.32(-0.04)
04일 1.67(-0.01). 2.17(-0.08). 2.85(-0.10). 3.62(-0.08). 4.2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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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단위: 달러, 엔, 스위스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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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EUR/USD USD/JPY EUR/JPY GBP/USD USD/CHF AUD/U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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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일 1.4495.... 108.28.... 156.99.... 1.7765.... 1.1060.... 83.46
04일 1.4313.... 107.05.... 153.27.... 1.7674.... 1.1091.... 8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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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FXCM, 종가는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대형기술주, 해외종목, 상품선물 그리고 이제는 전반적인 뉴욕 증시 약세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여타 자산 포지션도 청산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미국 경제의 약화가 해외 경제로 크게 파급된다면 이들 자산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란 공포가 자라났다.
특히 오스프라이에매니지먼트가 상품선물 투자에서 급격한 손실을 보며 최대 펀드를 폐쇄한 이후 애티쿠스캐피털(Atticus Capital)이 포지션을 청산하고 펀드를 폐쇄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애티쿠스는 포지션을 청산하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많은 현금자산을 확보하고 투자기회를 보고 있는 중이라며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나, 한번 소문에 동요한 투심은 쉽사리 안정되지 못했다.
실제로 최근들어 헤지펀드가 대량 보유한 종목들이 크게 하락한 것이 사실이다. 골드만삭스가 다수 헤지펀드가 보유했다고 분석한 50개 종목들이 이번 주에만 6.7%나 급락, S&P500지수 3.6% 하락률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했다.
더크 캐스(Doug Kass) 씨브리즈파트너스매니지먼트의 사장은 "매크로 투자자들은 상품 전문 헤지펀드 뿐 아니라 다른 영역에까지 앞으로 더 많은 헤지펀드들이 청산될 것으로 보고 시장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만 5000건이나 급증했다는 소식은 주말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주었다. ADP사가 발표한 8월 민간고용 보고서에서는 일자리가 3만 3000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어 시장의 예상보다 악화되었다.
한편 채권왕 빌 그로스(Bill Gross)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및 부채 청산 흐름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미국 재무부가 창고를 열고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그로스는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민간시장은 더이상 자신들의 자본을 위험에 빠뜨리기를 원하지 않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로존과 영국 중앙은행은 각각 기준금리ㅤㄹㅡㄷ 동결했는데, 유럽중앙은행(ECB)의 트리셰 총재가 유조존 경제가 2009년에 0.6%~1.8% 사이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7월 전망치인 1%~2%보다 하향조정한 것도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쳤다.
이 가운데 달러/유로는 1.43달러 선으로 급락하면서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달러화는 주가 급락 속에 엔화 대비로는 1엔 넘게 약세를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주간석유재고가 생각보다 더 많이 줄어들었다는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1.46달러, 1.3% 하락한 배럴당 107.89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경기 우려를 더한 것은 체인스토어의 동일점포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이었다. 월마트의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이 3% 증가하는 등 할인판매장이 잘 나간 반면 J.C.페니와 코울스 등의 백화점 판매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J.C.페니의 주가가 5% 급락했고 코울스의 주가도 3.3% 내렸다.
경기 우려 속에 주가가 급락하자 미국 재무증권 수익률은 일제히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