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나흘 동안 종가기준 67원 가까이 급등하며 1160원 선을 위협했던 환율은 하루 만에 20원 가량 뚝 떨어졌다. 이 때문에 1160원이 단기고점이 아니냐는 시각이 확산됐다.
9월 위기설 등에 대한 우려감이 희석됐고 역외 쪽이 차익실현을 하는 등 수급 측면에서도 하락요인이 우세하게 작동했다.
외환당국이 구두개입과 실개입을 동시에 진행했고 최근의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감이 함께 작용하면서 환율은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진입했다.
당분간 1160원선은 단기 고점으로 인식되고 1150원선은 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는 레벨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9.00원으로 전날보다 19.50원 급락했다. 한때 1126.00원까지 하락폭을 넓히기도 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9월물은 1128.80원으로 전날보다 19.20원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140.00원으로 출발한 이후 역외움직임이 주도하는 하락세에 끌려다니며 1130원선이 깨지는 급락세를 보였다.
여기에는 장 시작전 불거진 외환당국자의 구두개입성 발언도 한 몫했다.
기획재정부의 최종구 국제금융국장은 "펀더멘털 감안할 때 외환시장은 이제 심리적으로 안정될 때가 됐다"며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세가 나타날 시기도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외환당국은 달러매도 실개입에도 나서면서 환율 상승을 억제했다.
달러 매도 실개입과 함께 역외쪽 달러 매도세는 상당한 물량이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계 은행 한 딜러는 "역외쪽 매도세는 오후 보다는 오전에 더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오전에 한번 세게 밀리자 환율은 더 이상 올라가기 힘들다는 인식이 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증시도 급락세가 진정되면서 약보합권으로 마쳤다. 다만 투신권의 달러선물 순매수 규모는 3000계약 가량으로 금액으로 1억 5000만달러 가량에 이르면서 환율의 하락폭을 조절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81억 105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5일 매매기준율(MAR)은 1135.70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참여자들은 일단 환율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아직 상승, 하락의 폭을 가늠할 수 없는 만큼 전망에는 다소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1160원선은 단기고점으로 인식되고 있는만큼 급등세는 일단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제는 분위기가 좀 바뀐 것도 같다"며 "당국이 일단 1150원선을 지키려고 하고 1160원선을 돌파하지 못한 시점에서 환율은 더 이상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단기 급등세에 따른 조정세가 유력해 환율은 당분간 위로 급하게 올라서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