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는 시장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전년동월비 5.6%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가 전월비 6.0% 하락하면서 전월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커졌으나, 유가하락세와 기저효과(Base Effect) 등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의 5.9%를 고점으로 5% 중반 전후의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된다.
둘째, 인플레이션에 대한 채권시장의 부담이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연말까지 5%대의 높은 물가상승률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채권시장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 그러나 시장은 선반영하는 속성이 강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이 고점을 형성했다는 인식이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물가상승률이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여 각국의 TIPS 스프레드는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다.
셋째, 물가보다는 경기의 영향력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채권시장은 그동안 경기둔화라는 전통적인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부담으로 금리하락세가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물가상승 압력은 완화되는 반면 경기하강 압력은 높아지고 있어 향후 채권시장은 물가보다는 경기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국고채 3년 금리와 밀접했던 경기선행지수와의 관계만을 설펴보면 4%대가 적정수준으로 산출된다. 이는 다른 변수를 제외하면 경기측면에서의 금리하락 압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을 감안할 때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유동성 위기 우려를 높이고 있으나 이는 마찰적인 요인에 불과하며,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경기둔화라는 우호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국고채 3년 기준 5.90% 이상에서는 환율상승에 따른 혼란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