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서병수 기자]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의 단기 급등에 따른 반락과 수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나흘째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의 하락 뿐만 아니라 투자심리 악화에 따른 수급 불안감이 국내증시를 압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전저점은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512.59로 전날보다 28.12포인트, 1.83%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73포인트 하락한 495.15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0.08% 하락한 1539.55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초반 보합권을 유지하다가 하락하며 1511.69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1221억원과 30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43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도 1434억원과 비차익매수 1042억원를 합쳐 총 3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기관이 2114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1399계약과 772계약을 순매수했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통신과 전기전자는 소폭이나마 상승했다. 반면 건설과 운수장비 그리고 증권의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가운데는 현대중공업과 삼성물산이 각각 7%와 6% 이상 급락하고 LG전자도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과 한국전력 등은 소폭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시장의 영향이 하락의 단초를 제공했으나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낙폭을 확대한 것은 수급적 불안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하락은 중국시장이 전날 상승에 비해 반락한 것이 주된 원인이나 국내 수급적 불안요인이 낙폭을 확대시킨 면도 있다"면서 "외국인 뿐만 아니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들도 최근 환매요청과 저점을 확인하려는 심리 등으로 매수에 가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도 "최근의 하락은 펀더멘탈보다는 수급적 불균형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서 "특히 오늘은 수요를 견인할 금융규제 완화대책 없이 공급대책만 제시한 정부에 대한 실망이 컸던 건설과 중국시장의 하락에 직격타를 맞은 조선의 하락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전반적으로 국내증시의 반등여력이 희박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동의하는 분위기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은 "주가를 위로 끌어올릴만한 재료가 없다. 당분간은 가봐야 160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장호 연구위원도 "현재 증시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나 수급적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라 장중 저점을 하회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당분간 투자심리의 악화로 반등하기 보다는 1500선 하단에서 기간조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증시 전문가들은 전저점에 접근한 증시가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추세적으로 전저점을 하회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정광 팀장은 "국내 증시는 재차 바닥권에 진입했으나 이중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그 근거는 현재 국내 기업실적에 비해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PER 9.5배 수준)과 외국인 매도강도 완화 및 거래량 회복 등"이라고 제시했다.
서동필 연구위원도 "미국 신용위기가 재부각하고 있지만 마켓리스크까지 확대해석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