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기업 재무건전성 안심할 수 없다'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재무건전성 개선은 상당 부분 외부환경에 기인하고 있다"며 "기초적 요인인 수익성이 낮아 경기위축으로 경영성과가 추가로 하락하거나 금리상승과 같이 외부환경이 악화된다면 부실화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재무구조와 부채상환능력은 빠르게 개선됐지만 여러가지 잠재된 불안 요인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
연구원은 부채상환능력의 기초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수익성이 낮은 수준인 데다 추세마저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국내 제조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990년대 평균 7.0%에서 2000년 이후 6.4%로 하락했으며, 최근에는 5%대에 머물고 있다고 파악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영업현금흐름이 투자현금흐름보다 작은 기업이 절반 이상에 이르렀을 정도로 현금흐름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전반적인 부채상환능력은 개선되었지만 상장기업 중에서 이자보상배율이 1에 미치지 못하는 부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기업의 비중이 여전히 30% 정도(2006년 28.8%, 2007년 29.0%, 2008년 1분기 30.1%)에 달하고 있고 이들 기업의 차입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전반적인 부채상환능력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은 하락했고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7에 불과할 정도로 중소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은 매우 취약하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LG경제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재무건전성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전세계 40개국(홍콩을 중국에 포함시키면 39개국) 1만 1,564개 상장기업의 2007년 실적 기준 재무건전성 관련 지표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기업은 재무건전성의 기초적 요인인 수익성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고 국내 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개국 중에서 39위를 기록하여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또 국내 기업의 차입금의존도(23.1%)는 다른 나라 평균 수준(21.8%)에 비해 많이 높지 않았지만 단기차입금 비중은 67.4%로 분석대상 국가 중에서 다섯 번째로 높았다.
연구원은 이는 "국내 기업은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경기나 금리 변화 등 경영환경의 변화에 취약한 차입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평가했다.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현금흐름보상배율은 전세계 기업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순위도 최하위권인 38위를 기록하여 원리금 상환이나 이자 지급 능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원은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경기위축으로 수익성이 추가로 악화되면 국내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기업들의 신용위험이 높아지면서 금융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