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 은행채 발행,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도 등 악재에 짓눌린 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85%로 전일대비 0.09%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91%로 0.10%포인트 상승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29틱 하락한 105.51에 마무리됐다.
금통위 전후로 강세로 달려온 채권시장은 일순간 악재 요인들이 몰려들면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고점대비 30달러 이상 급락한 국제유가는 전일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2.99달러 하락한 116.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도 심상치 않았다. 환율은 전일대비 0.4원 상승한 1039.8원에 거래를 마치며 1040원에 육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이를 중립적인 재료로 인식했던 채권시장은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물가에 대한 민감하게 반응했다.
더욱이 이날 한은에서 발표한 7월 수입물가가 50%이상 급등하며 10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자 시장은 더욱 위축됐다.
은행채 문제도 지속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기존에 은행채를 보유한 기관들이 이를 시장에 내놨고 은행채 금리는 전일대비 15bp 높은 선에서 호가됐다.
이런 분위기 가운데 7 영업일 연속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던 외국인이 오늘 1896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들도 악화된 채권시장과 은행권 분위기를 반영, 선물 매도로 헤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이날 채권시장은 다음주 월요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을 앞두고 장기물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12bp 높은 선에서 호가되기도 했다.
다음주 역시 이번주의 금리 상승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은행채 등 은행권 자금 사정이 여전히 열악한 데다 노동부 등 정부기관의 환매설도 있는 만큼 채권 수요 기반이 부실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은행채 문제가 쉽게 해결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노동부 채권 환매설 등도 있어 채권수요 기반이 약하다"면서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순매도해 시장의 분위기는 당분간 안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매니저는 "금통위 전후 시장이 약세 재료에도 불구, 강세로 달려온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 때문에 악재가 속출하자 쉽게 무너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은행채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 같고 자금권 사정도 안 좋기에 당분가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