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린 이유를 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수출이 뒷받침되고 있어 둔화속도는 그리 느리지 않는 반면, 물가는 예상보다 크게 오르고 있어 인플레심리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8일 오전 7시33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번 금리인상에 대해 논란은 일부 있지만 나름대로 충분히 이해가 되는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성장이 둔화되고 인플레가 걱정되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게 어렵지만 지금은 성장보다는 인플레를 잡는데 우선할 때인 듯하다.
시장금리는 이미 한차례의 금리인상의 모두 반영했다. 따라서 시장금리에 주는 충격은 없었다.
채권금리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하락했다. 외국인이 국채선물과 스왑시장에서 매수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가 과연 기준금리를 더 올릴지 여부에 쏠려 있다.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추가인상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어느 쪽은 한동안 동결할 것이라고 보고, 어느쪽은 한차례 더 올릴 수 있다고도 본다. 어느 외국계 증권사는 동결한 후 내년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기준금리에 대해 시장의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고 의견이 분분한 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뚜렷한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총재의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금리인상이 뒷북인상이 아니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유가가 반락하고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린게 과연 적절했는지에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이 총재는 이를 해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다 보니 향후 기준금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를 뒤집어 보면 이번 금리인상도 이렇게 논란이 많은 데 추가로 더 올리는 건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걸 유추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8월 기준금리를 올리는 데도 논란이 많았는데 추가인상은 더 어려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당분간 경기나 물가, 금융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금리를 결정할 텐데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번 기준금리인상과 관련해 금통위원들의 밥값론이 나오기도 했다.
금통위원들이 1년동안 기준금리를 동결만 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월급만 축낸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압박도 가세했다는 우스개 섞인 얘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