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통위에도 불구,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주도적으로 순매수하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70%로 전일대비 0.06%포인트 하락,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74%로 같은 폭 하락한 채 마감됐다.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9틱 상승한 105.7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채권시장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밑으로 떨어진 데다 미국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향후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시사하면서 강세 분위기로 시작했다.
국제유가가는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를 기준으로 전일대비 배럴당 2.24달러, 1.84% 급락한 119.1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가 이처럼 고점 대비 30달러 이상 급락하면서 그 동안 채권시장을 짓눌러왔던 물가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아직도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선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유가의 하락이 점차 추세가 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들이 매도보다는 매수 쪽으로 관심을 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금통위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소 걷힌 것도 시장의 강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금통위의 결정을 봐야 하겠지만 유가와 환율 그리고 경기 상황을 볼 때 기준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하더라도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를 했다는 것.
이 같은 생각으로 외국인은 점심 시간 중 단숨에 국채선물을 3000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특히 광의통화(M2)증가율이 전년동월대비 15.1% 증가, 8개월 만에 증가세가 다소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매수는 더욱 활발해졌다.
다만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 내지는 동결하더라도 현재의 가격 레벨이 부담스러워 국내 기관들의 경우, 적극적인 추격 매수에 나서지 못했다.
또 금통위가 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를 조금 더 지켜보자는 생각이 있었던 데다 은행권이 막판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하면서 시장은 다소 강세 분위기가 걷힌 채 마무리됐다.
국내 기관들의 경우 외국인들과 달리 국고채 금리가 5.60%대로 내려오면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분석이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5691계약을 순매수했고 보험이 1216계약, 은행권이 3087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국제유가 급락, 美 FOMC 금리 동결, 통화증가율 소폭 감소 등의 재료로 외국인이 주도적으로 선물을 순매수해 장이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딜러는 "국내 기관들의 경우, 국고채 금리가 5.60%대로 떨어지면서 금리 레벨 부담을 느꼈다"면서 "이 때문에 막판에 숏커버가 마무리되면서 추격매수가 안 나오자 선물 매도가 대거 쏟아졌다"고 설명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대체적으로 생각하는 시나리오가 기준금리 한 차례 인상 후 동결"이라면서 "이 때문에 외국인들도 국채선물을 6000계약 정도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그러나 "그러나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가 동결되든 한 차례 인상에 그치든 가격 레벨 부담이 커 금리 인하 이야기가 나오지 않는다면 매수가 얼마나 더 들어올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