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신입사원들에게 세계화, 디지털화, 행복추구 등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큰 변화를 읽고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6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의 SK아카데미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의 트렌드를 읽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해 민첩하게 움직일 것"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 시장의 변화를 이끄는 3가지 메가트렌드로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디지털라이제이션(디지털화)' '휴먼 인리치먼트(행복추구)'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전혀 상관관계가 없던 것들이 디지털을 통해 융합하게 되면서 글로벌라이제이션이 증폭된다"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발달하면서 비지니스 라이프 사이클이 달라지고 이런 과정에서 쉽게 흥하기도 하고 쉽게 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회장은 "세계는 더욱더 빠른 속도로 통합이 이뤄지는데 그럴수록 점점 더 유연해지고 빨라져야 한다"며 "우리가 읽어내는 미래 예측이 종종 틀리더라도 '얼마나 빠른 속도로 교정을 해 살아남느냐'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글로벌리티'(기업의 글로벌 역량이나 글로벌화 정도)를 키워서 변화에 대처하는 스피드와 유연함을 갖춤으로써 미래 행복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며 "행복의 파이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이를 통해 좀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특히 최 회장은 "디지털도 좋고 글로벌도 좋지만 이 모든 것은 인간의 행복추구에 맞춰져야 한다"며 '휴먼 엔리치먼트'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사람과 연관이 없는 글로벌라이제이션과 디지털라이제이션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그는 "SK경영 모토 중 하나가 바로 '사람'"이라며 "돈도 아니고 리소스도 아니고 네트워크도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여야 이 회사가 잘 되고 가치가 끝없이 발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최대의 고민이고 과제"라고 말하기도했다.
또 "회사가 행복의 보증서를 주지는 못하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 스스로 끊임없이 변화하고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회장은 '리더십' 모델도 제시했다.
그는 가장 존경하는 리더에 대해 "만나본 사람 중에는 GE의 전 회장이었던 잭 웰치를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라며 "잭 웰치는 복잡한 문제를 단순한 형태로 만든 다음 그것을 아주 강한 추진력으로 시장에서 빠른 속로로 해결해 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IBM의 루 거스너도 비슷한 유형"이라며 "IBM이 다 죽었을 때 구원투수로 나섰던 실천력을 지닌 사람"이라고 이어갔다.
최 회장은 "리더가 되면 같은 질문에 대해 같은 답변을 반복해서 해야만 상호간의 신뢰가 형성되고 일관된 철학이나 시스템 등이 머릿속에 체화되면서 조직이 성숙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잭 웰치나 루 거스너 같은 사람들의 실천력과 꾸준함은 배워야 하지만 천재적인 리더는 필요하지 않다"고 단언한 뒤 "사람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리더십이 필요하지 독단으로 결정을 내리는 리더십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훌륭한 CEO는 자기보다 뛰어난 후배들을 많이 육성해내는 역할을 해내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