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금융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투자심리가 개선돼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했다면서도 아직 상승세가 추세적으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이르다는데 공감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97포인트, 1.08% 상승한 1594.67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 상승한 539.44.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0.40% 상승한 1593.99로 시작해 20분만에 1600.15까지 올랐다. 이후 오전 10시부터 하락전환하며 약보합권까지 밀리다가 외국인 매수세로 반등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824억원과 8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58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356억원과 278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314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이 4116계약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666계약과 3381계약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철강금속과 전기전자 그리고 보험이 2% 이상 상승해 두드러졌다. 반면 의약품, 건설, 운수창고, 음식료업 그리고 은행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와 POSCO가 3% 가까이 상승한 반면 삼성중공업과 SK에너지는 하락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외국인 순매수로 장 중반 둔화되던 상승폭이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확대됐다"며 "다만 외국인들의 매수가 시장전반이 아닌 특정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되는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 팀장은 "오늘 외국인의 매수는 미국의 금융불안이 완화된 것에 대한 반응"이라며 "미국 증시의 반등이 지속되나 국내 경기와 기업실적이 하향되고 있는만큼 당분간 1550선에서 1650선 사이의 박스권이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오늘의 상승은 미국 금융주의 반등이 반영된 정도로 해석하며 추세적인 상승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크게 빠지거나 오르지도 않은 답답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전일 투자은행에 대한 긴급 유동성 연장조치에 시장은 안도했으나 달리 해석하면 아직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장기적 1500선 초반이 좋은 가격일 수는 있으나 여러 상황들과 투자기간을 고려한다면 아직은 보수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대내적인 모멘텀이 없어 해외시장 움직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상승의 연속성을 보장하기는 힘드나 투자심리가 상당부분 안정된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소 연구위원은 "시장에선 내년 1/4분기쯤에나 되어야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주식시장은 선행지수와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올해 4/4분기쯤에야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