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별 성격 유형이 오랫동안 인기다. 사람 성격이 딱 네 가지 유형밖에 없다는 듯 여겨져 그리 신빙성은 없어 보인다. 탈모 환자 가운데는 A형이 많다는 얘기도 있다. 대체로 A형이 소심하고 스트레스를 쌓아두는 성격이라고 해서 나온 말 같은데, 당연히 근거는 없다. A형의 성격이 그렇다 하더라도 스트레스가 반드시 탈모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또 민간에서 떠도는 말 가운데는 의학적 근거가 부족한 낭설이 많다. 삭발을 하면 머리숱이 많아진다거나, 탈모로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지 않는다든지, 혹은 탈모를 남성들만의 질환으로 여기는 것들이다.
모근은 태내에서 이미 다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수는 평생 변하지 않는다. 삭발이 모근을 더 만들어줄 수는 없다. 그러나 탈모로 빠진 머리카락은 다시 나기도 한다. 원판상 루푸스나 편평태선등의 질병에서 동반되는 모낭이 흉터로 변하는 반흔성 탈모가 아니라면 대부분 다시 머리카락이 난다.
다만 탈모가 진행되는 모발은 그 성장 주기가 점차 짧아지고 또 가늘어진다. 성장 주기가 거듭될수록 모발에는 점점 힘이 떨어지고 새 머리카락을 만들어 낼 능력도 사라지게 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것이다. 요즘에는 이러한 탈모가 여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다.
잘못 알려진 탈모 속설은 또 있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든지, 빗으로 두피를 두드려주면 머리카락이 난다, 혹은 탈모와 정력을 연관 짓는 등은 모두 잘못된 믿음이다.
빗으로 두피를 두드리는 행위는 자칫 탈모를 악화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혈액 순환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으나 한편으로 피지 분비를 촉진시키고 두피를 두껍게 만든다. 두피가 두꺼워지면 피부 호흡을 방해하고 압박에 의해 파괴된 모세혈관과 모낭세포는 오히려 탈모를 촉진시킬 수 있다. 끝이 뾰족한 빗을 이용한다면 두피에 상처를 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의 분석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기가 치료법과 개선 효과에 크게 관여한다. 어떤 원인이든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보통 초기 남성형 탈모환자에게는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상품명: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트레티노인 또는 트리코민 등을 함께 투약하는데 이 때 모근 강화 치료를 함께 받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성에게서 남성형 탈모가 나타나는 경우는 대부분 폐경기 이후가 많은데, 이런 분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아직 피나스테리드의 효과가 입증되지 않아 쓰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되어 외관상 티가 많이 나는 경우라면 복용약과 병행하는 모발 이식술이 가장 확실한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모발 이식술로 심은 머리는 시간이 지나도 안 빠진다고 여기기 쉬운데, 수술 후 2~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빠진다. 그러나 모낭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새 머리카락이 나, 6개월 정도가 되면 원하는 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는 이식된 모발이 뒷머리의 정상모발과 같다고 생각하면 되고, 탈모가 진행되더라도 이식한 모발은 빠지지 않고 유지된다. 그러나 섞여있는 기존의 머리카락이 빠지면 이식한 모발만 남아 어색한 모양이 되므로 먹는 약은 계속 복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