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채권 현선물 거래 차별화 예상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평균 4.5조원대의 채권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 투자자가 7월 들어서는 24일 현재까지 2.8조원 가량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차익거래의 기대이익이라 할 수 있는 ‘본드-CRS 스프레드’가 고점대비 200bp 넘게 축소됐고, 한국의 CDS 스프레드가 확대된 상황임을 감안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재정거래 포지션을 일시적으로나마 차익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의 순매도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로의 전환 징후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말 이후 한때 75,000계약에 달하는 국채선물을 매도했던 외국인은 최근 3주 동안 13,000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과거 국채선물 가격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경우 어김없이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강화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현물매도보다 영향력이 클 전망
이러한 외국인의 현선물 거래 차별화는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과거의 경험과 외국인의 현선물 거래의 목적을 감안하면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현물매도보다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현물거래는 금리방향성보다는 차익거래의 기대이익과 유동성 여건에 민감한 반면, 선물거래는 금리방향성에 전적으로 좌우되어 왔다. 이를 감안하면 최근 불거지고 있는 ‘9월 금융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외국인의 현물매도로 이미 9월 만기금액이 6조원대로 줄어들었으며, 정부가 변동금리부 국고채 발행을 통해 스왑시장 불안이 금리상승 요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완화시킬 수 있는 안전판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지금처럼 유가가 안정된 상황에서는 정부의 환율하락 의지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국내기관의 포지션이 가벼워진 상황이며, 외국인의 선물매수가 이어진다면 국내기관의 채권매수가 뒤따르면서 시장금리가 예상 외로 크게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금리상승세 일단락, 국고채 3년 5.65%까지 추가하락 가능
이상을 감안할 때 추세반전을 논하기에는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해 보이지만 최소한 금리상승세는 일단락된 것으로 판단되며, 유가와 환율하락이라는 우호적인 환경 속에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인해 시장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인 요인상 일단 국고채 3년 금리와 국채선물이 각각 5.65%와 106.20P 부근까지 추가 강세가 가능해 보인다. 추가 강세는 3~5년물과 국채선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용스프레드의 확대는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