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금리와 5년물 금리는 어제 장중 6.26%로 같아진 후 종가로는 6.17%, 6.18%를 기록, 금리 스프레드가 0.01%포인트로 좁혀졌다.
지난 금통위 하루 전 날에는 각각 5.99%와 6.06%로 금리 스프레드가 0.07%포인트나 벌어져 있었지만 금통위 당일인 10일에는 0.08%포인트, 11일에는 0.02%포인트, 14일에는 0.01%포인트로 스프레드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향후에는 이들 금리 자체가 뒤짚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기사는 15일 오전 7시 57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단기물 금리가 오를 수 밖에 없는 반면 경기는 둔화돼 장기물 금리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역전된 상황과는 달리 현 시점이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짙어진 것으로 판단, 금리 역전 기간은 길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7일에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각각 6.11%와 6.07%로 역전됐지만 하룻만에 다시 정상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플레이션 상황은 점차 심각해지고 이에 따른 경기둔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금리 역전 상황이 쉽게 이뤄질 수 있고 그 기간 역시 예전에 비해 길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단기물 금리는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장기물 금리는 내려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해소되는 것을 기대하기는 아직은 힘들고 금리가 역전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 관계자 역시 "현재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통화긴축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고 경기침체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예전과는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수준이고 경기침체로 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떨어지면 무위험이자율인 채권 수익률 장기쪽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오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 역시 없지 않았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가 역전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역전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7일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이 역전됐을 때의 경험을 비춰봐도 그렇고, 이미 국고채 금리가 물가를 너무 많이 선반영한 터라 금리가 더 오르기에는 무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더욱이 경기하강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기물 금리 하락은 국고채 10년물로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이미 국고채 3년과 10년, 국고채 5년과 10년의 금리가 역전된 상황이기 때문에 경기하강의 이유로 5년물마저 금리 하락 압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이이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금리 역전은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국고채 5년물 강세는 입찰 때문에 강하게 된 측면이 있고 국고채 3년물의 경우에는 금리 오름세가 과도하기 때문에 3년과 5년이 역전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기간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 역시 두 지표물간의 금리 역전 가능성에 표를 던지면서도 기간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의 경우 시장에서 활발하게 유통되는 물건이어서 시장 참가자들이 느끼는 금리 레벨이나 인식이 경기와 결부시킬 정도는 아니다"라면서 "이 때문에 경기 둔화로 장기물 금리가 급격히 내려올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