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가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다독이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하고, 또 공기업들의 해외차입을 허용해 달러 유동성 부족에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선회, 정부 당국의 전방위 압력이 느껴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하는 꾸준한 결제수요가 달러 매수 요인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 여부가 여전히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남아있다.
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1분 현재 1027.40/70원으로 전날보다 5.30/0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7월물은 1028.50원으로 전날보다 4.20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1026.50원으로 전날보다 6.20원 하락하며 급락 출발했고 이후 1020원대 중반대 지지력을 테스트하며 큰 폭의 급등락이 제한되는 상황이다.
장 시작전부터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금융상황점검회의'를 갖고 주식, 환율 시장에 대한 안정을 강조했다.
재정부 김동수 차관 내정자는 "최근 투자심리 약화로 시장기능이 위축되고 경제회복에 장애요인이 될 가능성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에 따라 시장안정을 기할 수 있는 방안을 사전에 준비,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율과 관련해서 재정부의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환율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일부 투자자들에게 시장여건이 나빠지는 방향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다만 그런 요인이 주식시장 상황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물가안정과 민생안정을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고 또 차질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룡 국장의 발언은 최근 정부의 원화강세를 유도하는 기조에 대해 외국인들이 자금을 더욱 유연하게 빼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데에 대한 해명성 답변이다.
최근 당국은 전날 20억달러의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환율 안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이는 당분간 외환시장의 중요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23일 연속 순매도 기조속에도 1550선을 회복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도 그 강도가 전날보다 약해졌다.
시장참여자들은 당국을 경계하면서 꾸준한 달러 매수 기조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1020원대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딜러는 "역외쪽에서도 당국이 달러를 매도하면서 개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1020원대 중반 지지력을 테스트하면서 소폭의 등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최근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레벨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에서 여전히 달러 매수세는 약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개입이 잠잠해지면 환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는 여전해 장막판 급변동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