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인상은 없을 것임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의 고용 상황이 시장의 우려만큼 심각하지 않아 지난주 달러 롱(Long)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G8 정상회담에서 유가와 달러 안정을 촉구하는 협의안이 나올지 여부도 주목된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이 미국 증시가 공식적으로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한 것을 선언한 상황이고, 유가가 지정학적 우려 속에 최고치 돌파를 지속하고 있어 불안감이 지속되면서 엔/달러 환율 상승 기세를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인해 엔/달러의 상승 시도는 제한될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좁은 박스권 내 변동성이 전망된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는 달러화에 호재가 될 듯하다. 지난달 미국 일자리는 6만 2000개나 감소했지만, 이미 4만~6만 개 정도 일자리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를 약간 하회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악재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고용시장 침체의 골이 우려만큼 깊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물론 일자리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에만 4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이번 지표를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일 수 없다.
또 이번 주부터 알코아를 시작으로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2/4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기업 실적 실망감 속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다면 엔/달러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단 주말부터 달러 매수와 함께 유로화 차익실현이 촉발될 것은 주초 달러 강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초 사흘간 진행되는 G8 정상 회담에서 유가 안정 대책과 함께 달러 부양을 위해 공조 양상을 보일 경우는 명백히 엔/달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G8 회담 개회를 앞두고 “미국의 강력한 펀더멘털과 달러 안정화 정책이 달러 강세로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발언한 가운데, 이번 회동에서 각국 대표들이 달러 약세와 유가 폭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하는 공세적 발언과 공동 대처 방안을 내놓는다면 엔/달러 반등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계 양대 은행의 금리 공방은 유로존이 금리인상 후 당분간 금리동결을 시사해 미국으로 공이 넘어갔다. 이번주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의장과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 등 주요 정책결정자들이 잇따른 연설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공세적인 입장을 보인다면 달러 매수세에 더욱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8시5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환율예측 컨센서스: 엔/달러 104.80~107.80엔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이종통화(The 3rd Currency) 담당 외환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둘째주(7.7~7.11) 엔/달러 환율은 104.80~107.80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는 지난주와 비교할 때 저점과 고점이 각각 1.20엔과 0.60엔 높아졌다. 지난주와 비교할 때 고점은 소폭 반등했지만 저점 레벨이 '원빅' 이상 급등해 105~106엔 사이에서 강한 하방경직성이 예고된다.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4.00엔, 최고는 106.00엔으로 조사돼 2엔 이상 큰 폭의 차이를 드러냈지만, 예측 고점에서 최저는 107.00엔, 최고는 108.00엔으로 집계돼 지난주와 비교할 때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고점의 최고치가 1엔 정도 급락한 것과 저점이 반등한 것은 눈길을 끈다.
이번주 역시 이종통화 전문가들의 전망은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승 전망이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상승 전망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 급락이 엔/달러 상승 전망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해 역시 하락 가능성도 열어 놓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일단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들은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경기하방 위험을 언급한 것을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하며, 유로화 차익실현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달러의 경우 105~106엔 선에서는 강한 하방경직성 속에서 달러 숏커버에 따른 반등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걱정만큼 나쁘지 않아 미국 증시와 달러화에 호재로 작용한 것도 환율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금융위기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등 글로벌 악재로 인해 엔/달러는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딜러들 중 한 명은 유가가 변수로 작용해 유로화를 지지할 수 있겠지만, 유럽이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카드가 이제 미국 쪽으로 넘어온 상황이어서 당분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가 확실하게 강세로 전환했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지만 106엔 초반선에서는 달러 반발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에는 한 명의 딜러만 달러화 가치 하락을 점쳤다. 지난주 엔/달러가 105엔선을 하향 돌파하지 못하자 이 같은 하향시도 좌절에 따른 엔 매물 및 달러 반발 매수세로 지난주 목요일 엔/달러가 반등했지만 이번 주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 전문가는 유로화 차익실현 양상으로 달러가 유로 대비로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