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프레드릭 미시킨(Frederic Mishikin)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이사는 이스라엘에서 열린 경제 포럼에 참석, "연준과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적극 유동성을 공급하고 나서지 않았다면 실물 경기는 심각하게 악화되었을 것"이라고 말한 뒤, "그러나 공적 자금 유동성은 민간의 유동성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연준이 최종 대부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자본의 효율적인 분배는 경쟁하는 금융시장과 금융 기관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형 금융기관들이 3750억 달러에 달하는 신용손실 및 자산 상각을 단행하고 재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분명히 개선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시킨 이사는 "금융시장 회복이 느릴 수밖에 없다는 것은 또한 미국 경기 회복 시도가 상당한 기간 역풍에 시달릴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상품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에도 불구하고 중앙은행이 적극 금리인상에 나서기 힘들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내년에 미국 경제 성장률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는데, 이로써 연준 관계자들은 올해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을 2009년으로 수정하고 있다는 점이 보다 분명해졌다.
올해 하반기 경기 회복이 단순히 '희망 사항'에 그친다면 연말까지 본격적인 금리인상으로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시킨은 당초 학문적 공통점으로 인해 '버냉키의 사람'으로 생각되었으나, 올해 초부터 금융 위기에 대한 대응과 특히 3월 베어스턴스 구제 결정 당시 '이너서클'에는 속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올 가을 다시 컬럼비아대학 강단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지만, 그 동안 그의 경제분석은 연준 관측전문가들 사이에서 정평을 얻어온 것은 사실이다.
이날 미시킨 이사의 단기 경제 전망의 비관론은 전날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올 하반기 경기 부진 전망과 함께 온건파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물론 미시킨 이사도 록하트 총재와 마찬가지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애한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이 일치했다.
그러나 그는 물가 상승이 수요를 억제할 것이라는 점에 좀 더 주목했다.
"이제까지 에너지 및 상품 가격 급등은 근원 물가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는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내수의 약화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비용 압력이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악화될 것이란 증거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미시킨 이사는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