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에서는 경기 하방위험이 다소 줄어들어든 반면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방위험은 증가했다며 긴축으로 방향이 선회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작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은 '불확실성이 높기는 하지만 앞으론 완만해질 것'이란 점을 다시 밝혔다.
이번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들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반응이 퉁명해지는 모습이었다.
미국 증시는 상승 폭을 다소 줄여 마감했고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1센트 가량 약세를 기록했다. 재무증권 수익률은 2년물이 하락한 반면 10년물 금리가 소폭 상승해 엇갈렸다.
◆ 9대 1로 금리동결, "경기 하방위험 다소 줄고 인플레 상방위험 증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까지 이틀간에 걸쳐 열린 6월 정규 정책회의를 통해 다수결로 기준금리를 현행 2.0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이후 개시된 공세적인 7차례 금리인하 이후 10개월 만에 완화사이클이 공식 종료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져 찬성 9, 반대 1의 다수결 결정이 이루어졌다.
한편 정책성명서에서는 "그 동안 큰 폭의 통화정책 완화와 시장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조치가 앞으로 완만한 경제성장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경기 하방위험은 남아 있지만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The substantial easing of monetary policy to date, combined with ongoing measures to foster market liquidity, should help to promote moderate growth over time. Although downside risks to growth remain, they appear to have diminished somewhat, and the upside risks to inflation and inflation expectations have increased.)
이 문장은 정책의 초점이 물가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이지만, 당장 금리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정책성명서는 최근 경기 변화에 대해 "최근 정보에 따르면 가계지출이 다소 강화되는 등 전반적인 경기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급격한 경기 둔화나 경기 침체가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더 약화되고 금융시장은 여전히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이며, "신용 여건 악화, 주택시장의 위축 지속 그리고 에너지 물가 상승 등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후반과 내년까지 인플레이션은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지속적인 에너지 및 여타 상품 가격 상승이나 일부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상승한 상황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서에서도 향후 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살피면서 필요시 대응" 할 것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연준 정책 결정자들은 정책 우려가 인플레이션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약화나 금융시장 불확실성 강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장은 금리인상은 피해 갈 것임을 보여준 것으로 판단된다.
◆ 경제전문가들, "당분간 관망하자는 얘기"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은 당장은 아니라고 해도 앞으로 정책 기조는 긴축으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면서, 또한 이번에 성명서를 통해 경기 및 물가 위험 균형 판단에 명확하지 않은 '뒤틀림'을 이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데이빗 그린로(David Greenlaw) 모간스탠리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는 분명히 만인을 위한 무언가가 있지만,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표명을 무조건적인 정책 시그널로 받아들이는 해석에는 반대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지금 시장이 생각하고 있는 금리인상 시점은 경기가 다시 시들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완만해지기 시작하는 때로 보인다"며 평가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경기 하방 위험이 줄었다면서도 여전히 고용 및 금융시장 스트레스를 강조하고,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증가했다면서도 앞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결국 당분간 관망하자는 얘기"라는 의견을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