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운용처 발굴 못해…현금만 쌓여
-이익 질 뒷걸음질에 수익전망 불투명
최근까지 급성장을 이어오면서 ‘지방은행’ 역할론까지 나왔던 상호저축은행이 경기침체와 구조적인 문제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동안 경쟁적으로 늘렸던 고금리 수신과 부동산대출이 그 원인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규제로 막아놨는데 영업 쏠림현상 등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장기발전을 위한 로드맵 부재가 원인”이란 게 업계의 항변이라면 항변이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상호저축은행업계의 총수신은 53조2000억원이다.
특히 최근 3개월동안 증가규모가 6조2000억원으로 연환산증가율로 치면 50.3%로 급증한 셈이다.
수도권 소재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수신금리를 크게 인상하자 이처럼 수신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금리는 지난해 11월에 0.26%p, 12월 0.25%p로 큰 폭 상승했고, 올 1월에는 업계 최고금리가 7.44%까지 상승하는 일도 있었다.
이처럼 수신금리가 수직상승하자 시중은행과의 금리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0.5~0.7%p(시중은행금리-저축은행금리)였던 것이 2월에는 1.10p까지 늘었다.
악재는 수신금리 증가분만큼 대출금리가 늘지 않는데 있다.
2월말 현재 예대금리차는 5.16%로 지난해 9월말 대비 0.42%p 줄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고금리 자금조달 인해 예금금리가 크게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타금융권과의 경쟁 및 저축은행간 경쟁 심화로 여신운용처 확보가 어려워 금리인상이 이뤄지지 못한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악재는 또 있다. 자금의 신규운용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그것. 현금 및 예치금 비중이 지난해 9월말 대비 2.48%p 상승한 것. 대출로 돈이 나가지 못해 현금을 쌓아놓는다는 얘기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관련 대출은 잠재적인 위험요소로 여전히 남아있다.
2월말 현재 주택담보대출은 8조2864억원으로 총대출의 17.2%를 차지한다.
지난해 6월 6조5330억원(15.3%), 12월말 8조256억원(17.0%) 등과 비교하면 규모와 비중 모두 늘었다.
이를 놓고 많은 경제연구소와 감독기관은 “LTV가 타 금융권대비 높아 미분양이 지속돼 주택시장 침체가 주택가격하락으로 이어지면 업계의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다.
이익의 질(質)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우려된다. 향후 이익시현에 어려움이 예상돼서다.
지난 2005년 흑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업계는 2007년 상반기(2007년7월1일~12월31일)에 3113억원의 순익을 냈다.
하지만 예보는 “전년동기 대비 대손상각비가 2077억원으로 감소한 것을 미루어 이익의 질이 크게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