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로 달리 말하면, 외환당국이 어느 수준에서 환율을 끌어 내릴지가 관심이다.
글로벌 달러화는 다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국제유가 하락은 어느 수준에서 안정될지는 확언키 힘들지만 여전히 절대수준이 높아 환율에는 상승요인이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국내 증시도 외국인 주식매도세가 다소 강하게 나오고 있어 역송금 수요에 대한 변수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시장 불안감이 다시 한번 불거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은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서 1050원대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외환당국 경계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불안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당국이 환율 상승을 어디까지 용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 기사는 6월 15일 오전 1시 56분 유료회원들께 앞서 송고된 바 있습니다.)
◆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 1026.30~1054.0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등 외환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월 셋째주(6.16~6.20) 원/달러 환율은 1026.30~1054.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020.00원, 최고는 1036.00원으로 조사됐다. 예측 고점에서는 최저 1050.00원, 최고 1060.00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주 실제 움직임보다 저점이 소폭 상승했고 고점도 더 높게 예상돼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높게 본다면 직전 고점인 1057.3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이는 가운데 수급상 달러 매수 요인이 더 크게 불거지고 있다.
외환은행 원정환 대리는 "전체적으로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많고 은행권쪽에서도 네고가 지속 소화되고 있는 양상이다"며 "역외쪽이 환율을 끌어올린다면 1040원 이상 꾸준한 상승이 예상되고 1028~1050원 레인지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국제유가 상승세 어디까지
지난 주말 국제유가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증산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전일비 2달러 가량 떨어진 배럴당 134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오사카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국 G8 재무장관 회담 및 확대회의에서는 산유국들의 증산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성명서가 채택돼 국제유가는 이에 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선진국 G7 재무장관은 이틀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제출한 성명서에서 "세계경제 장기 회복력에 대해 낙관하고 신흥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고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여기서는 "미국 주택가격 추가 하락과 금융시장의 긴장 강화가 세계경제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고, 상품가격, 특히 석유와 식량 가격 상승이 안정적인 성장에 심각한 해결과제로 부상했으며 이에 가장 취약한 경제에는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되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 대비로 사흘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오는 22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소비국가들이 고유가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요청이 있을 경우 증산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이러한 일련의 예상들이 하나하나 맞아들어갈 경우 원/달러 환율에는 급한 결제가 사그러 들면서 수급상 달러 매수 요인을 약화 시킬 가능성이 있다.
여전히 국제유가의 절대 수준은 높게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석유비축량이 늘어날 수 있을지가 이번주 국제 상품 시장의 관심거리다.
◆ 지난주 외환시장: 지속적인 상승흐름
지난주 외환시장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1040원대를 돌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주중저점은 1030.20원을 나타냈고 주중고점은 마지막날 종가인 1041.00원을 형성했다. 주초반에 잠시 조정세를 보이다가 주후반으로 갈수록 고점이 높아지면서 환율 오름세가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주식 매도세는 환율을 역송금 수요를 자극하면서 환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됐다.
지난주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연 5거래일 연속 주식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2조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워 이번주에도 이에 대한 달러 매수 요인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를 포함해 아시아 증시에 대해 팔자세로 일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언제쯤 돌아올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 이번주 최대 쟁점: 외국인 셀 코리아 이어지나?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달러화 품귀 현상이 우려되면서 외국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B선물 이탁구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2조원을 넘겼고 인플레 위험이 투자자들 안전자산 선호 부각시켜 아시아 증시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번주도 이 현상 이어질 것이다"며 "리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실적 발표를 지켜봐야 할 뿐 아니라 미국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은행 노광식 과장은 "환율 레벨이 올라갈수록 수출업체들은 현물환을 내놓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상황이다"며 "주식시장에도 셀코리아 현상이 나오고 있어 환율에는 지속 상승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고 기술적 상승기조가 유효한 상황에서 미국시장이 급반전하지 않는 한 지속 상승한다고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경제가 다시 불안해지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 실적이 어느 정도 뒷받침해줄수 있을지가 관건인 시장상황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여전히 수면위에서 가라앉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주 불안이 가속화된다면 환율은 더 큰 폭의 상승을 배제하기도 힘들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유가 수준이 너무 높아 추가 상승을 못할 수도 있지만, 주가가 다시 약세를 보여, 이번주의 경우 주식쪽의 시그널에 주목해야할 것 같다"며 "해외쪽에서 유가 문제로 한국을 안좋게 보고 있고 물가 상승 우려감도 큰 상황이기 때문에 세력별로는 역외 동향이 중요한 시점이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를 지속적으로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주에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또한 역외쪽이 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영향이 서울환시에 어떻게 작용할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