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는 30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한 이사 선임안을 의결, 한국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임했다.
윤 회장 내정 후 관련업계 반응 '의외'
윤 전 장관이 한국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이후 관련업계에선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정부 경제부처 장관 뿐 아니라 감사원장, 산업은행 총재 등 금융 공기업 인사 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내렸던 인물이 민간행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윤 회장의 행보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 지난 4.9총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민간행을 택했다는 것.
이 대통령은 총선 이후 "총선 낙선자들이 최소한 6개월 동안 정부와 청와대, 공기업 인사에 기용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대학 2년 후배로 인수위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까지 맡으며 지근거리를 유지해온 윤 회장으로서는 이명박 정부의 운신의 폭 좁히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윤 회장의 민간행에 대해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부회장과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는 게 일각의 관측이다.
윤 회장과 김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대 선후배 사이로 김 부회장과 함께 김 부회장의 부친인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윤 회장 영입을 위해 적극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윤 회장, 민간 금융기관 역할 강조
그럴듯한 민간행 선택 배경에도 불구 윤 회장 본인은 평소 자신의 지론을 펼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판단해 회장직을 수락했다는 입장이다.
윤 회장은 한국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후 "한국이 아시아의 금융허브로서 도약하기 위해 민간 금융기관이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간 금융지주회사인 한국금융지주가 선도적 역할을 하는데 일조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지주측도 국내 경제의 한단계 도약을 위해 금융산업이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서 해외 진출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회장직을 흔쾌히 수락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로서는 윤 회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산업부 장관 등 다양한 공직을 거치며 체득한 윤 회장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가 한국금융지주가 투자은행(IB)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