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4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대체로 "우리경제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 국외여건 악화 등으로 경기상승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지만 물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일부 금통위원들은 경기상승세는 더욱 둔화되는 반면 소비자물가는 향후 한국은행이 제시한 목표 범위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5.00%에서 연 4.75%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금통위원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있는 데다 시장에서 금리동결 기대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금통위의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시장에 적절히 전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하지만 대부분 위원은 경기상승세가 둔화되고 물가의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는 현재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위원은 "최근 국내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있으나 소비회복세가 미약하고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투자활성화 노력이 강화되겠으나 해외경제여건의 악화로 경기둔화 현상은 점차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물가의 경우 당초 예상보다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의 물가 흐름도 여전히 불확실한 데다 국내시장에서의 전반적인 금융활동이 대체로 원활한 점에 비추어 상황변화를 조금 더 지켜본 후 정책기조의 변경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다른 위원은 "향후 물가는 정부의 공공요금 인상 억제, 세계경제 위축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 상승세 둔화 등으로 상승률이 다소 낮아져 올해 전체로는 목표 범위의 상한 수준을 나태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유가를 비롯해 국제원자재가격의 불확실성과 함께 환율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면서 "특히 국제원자재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은 내수를 위축시키고 물가를 크게 자극함은 물론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연시켜 경제의 비효율성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연내 한국은행이 제시한 목표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았다.
일부 금통위원은 "소비자물가와 근원인플레이션 모두 오름세가 확대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상승하고 있는 점이 우려된다"면서도 "정부의 물가안정대책,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국내 총수요압력 완화 등으로 물가상승압력이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일부 위원도 "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물가가 하반기 이후 목표 범위 내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국내경기는 대외여건 및 고용사정이 악화된 가운데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국면의 전환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기준금리를 4.75%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진 점과 전환 국면을 맞고 있는 현 경제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물가와 경기 상황 중 경기상황을 조금 더 비중있게 고려할 시기가 됐다"면서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져 있는 데다 시장에서 금리동결 기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는 만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되 경제상황에 대한 금통위의 인식을 시장에 적절히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