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분기 예상외 대규모 적자를 기록, 대규모 증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최대 보험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주가가 주말 뉴욕 증시에서 9% 가까이 폭락했다.
지난 8일 뉴욕 증시 마감후 AIG는 1/4분기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해 7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신주 발행을 통해 125억 달러 증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따라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는 각각 신용등급을 하향수정하고 나섰다. 무디스 또한 호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수정 심사대상 목록에 올렸다.
9일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투매 양상이 벌어지며 AIG의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44%나 증발했다.
이날 마틴 설리반(Martin Sullivan)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규모 증자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하고 나섰지만 성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리반 CEO는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점에는 한점의 환상도 가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섰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very manageable)"고도 했다.
S&P는 AIG와 자회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대형항공기 리스사업에 대해서는 'AA-'에서 'A+'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번에 사용한 'manageable'이란 단어는 지난해 연말에 사용했던 단어와 동일하지만 내용이 달랐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이 단어는 AIG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대해 익스포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었고 또한 신주 발행이나 배당금 축소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희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란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200억 달러에 이르는 신용파생상품 관련 대손상각을 처리한 회사는 89년 역사상 최악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규모 주식발행으로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5년 회계부정 혐의로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가 물러나자 자리를 대신한 설리반은 최근 문제가 된 신용파생상품 영업을 주도한 것은 아니다. 이미 회사는 이전부터 이들 상품을 취급하고 있었다.
로버트 윌룸스태드, 마틴 펠드스틴 그리고 리처드 홀브룩 등 쟁쟁한 이사진들이 아직은 설리반 CEO를 지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좀 더 강력한 재무팀을 구성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한 듯 AIG는 지난 8일 실적 발표와 함께 스티븐 벤싱어 최고재무담당이사를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어쨌든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높던 AIG의 태도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회사 최고투자담당이사(CIO)인 제프리 브론치크는 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용파생상품 시장이 회복되었다는 정확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지난 8일 뉴욕 증시 마감후 AIG는 1/4분기 서브프라임 관련 손실 등으로 인해 78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신주 발행을 통해 125억 달러 증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따라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는 각각 신용등급을 하향수정하고 나섰다. 무디스 또한 호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수정 심사대상 목록에 올렸다.
9일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투매 양상이 벌어지며 AIG의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1년간 시가총액이 44%나 증발했다.
이날 마틴 설리반(Martin Sullivan)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규모 증자의 필요성에 대해 설득하고 나섰지만 성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리반 CEO는 "앞으로 어려운 상황이 전개될 것이란 점에는 한점의 환상도 가지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을 하향조정하고 나섰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very manageable)"고도 했다.
S&P는 AIG와 자회사들에 대한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대형항공기 리스사업에 대해서는 'AA-'에서 'A+'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번에 사용한 'manageable'이란 단어는 지난해 연말에 사용했던 단어와 동일하지만 내용이 달랐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이 단어는 AIG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에 대해 익스포저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말이었고 또한 신주 발행이나 배당금 축소 등을 통해 주주가치를 희석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란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그 이후 200억 달러에 이르는 신용파생상품 관련 대손상각을 처리한 회사는 89년 역사상 최악의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며, 대규모 주식발행으로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2005년 회계부정 혐의로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가 물러나자 자리를 대신한 설리반은 최근 문제가 된 신용파생상품 영업을 주도한 것은 아니다. 이미 회사는 이전부터 이들 상품을 취급하고 있었다.
로버트 윌룸스태드, 마틴 펠드스틴 그리고 리처드 홀브룩 등 쟁쟁한 이사진들이 아직은 설리반 CEO를 지지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좀 더 강력한 재무팀을 구성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한 듯 AIG는 지난 8일 실적 발표와 함께 스티븐 벤싱어 최고재무담당이사를 교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어쨌든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자신감이 높던 AIG의 태도는 온데간데 없어졌다. 회사 최고투자담당이사(CIO)인 제프리 브론치크는 신용시장이 개선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신용파생상품 시장이 회복되었다는 정확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한걸음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