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00%로 동결한 가운데 향후 이성태 한은 총재가 4월과 달리 내달 금리 인하 가능성을 확실하게 열어 놓지 않아 채권시장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3년만기(7-7호)국채수익률은 5.16%로 전일대비 0.18%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은 5.23%로 같은 폭 상승한 채 호가되고 있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56틱 하락한 107.58에서 움직이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가 연 4.1%로 급등세를 보이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을 훌쩍 뛰어 넘고 있는 점이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3/4분기에는 물가상승세가 꺾일 수도 있다는 당초의 전망과 달리 이번 금통위에서는 연내에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만큼 기준금리가 당분간은 동결 상태를 유지하지 않겠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채권시장은 쉽사리 회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연 이틀 국채선물을 순매도했던 외국인들이 오늘도 8300계약 넘게 물건을 내다 팔고 있다.
다른 기관들의 경우 금통위 코멘트 이후 순매도세를 유지한 후 조금씩 저가매수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다시 원점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없지 않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매달의 상황을 봐가면서 금리 결정을 하겠다고 말한 만큼 매달의 상황을 지켜보자는 것.
그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고 환율의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물가부담 재료는 쉽게 바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 4월 금통위에서 다시 3월 금통위로 돌아선 느낌"이라면서 "인하를 한층 반영하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미국까지 통화정책을 중립으로 가지고 간 마당에 당분간 금리 인하는 어렵지 않겠냐고들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 동결을 예상했던 입장과 인하하는 입장이 있었는데 동결을 예상해도 추후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놓을 것으로 기대해 실망감이 더욱 컸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운용역은 이어 "매월 상황이 다르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쉽게 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경기침체가 되면 수요측 압력으로 물가상승세가 꺾일 수는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다시 원점으로 온 것 같고 내일까지는 약세를 보인 후 다음주부터는 지표와 수급을 보면서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