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 무차별 발급 우려 다시 '고개'
최근 카드사들 사이에 신용카드 모집인 확충 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감독당국의 무실적카드 정리요구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일 “지난해말 기준으로 신용카드수는 8,956만매로 전년말(9,090만매)에 비해 1.5%(134만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감독당국의 무실적카드 정리 유도 등이 이유다”라고 했다.
하지만 실정은 이같은 진단과 사뭇 다른 것으로 짐작된다.
무실적 카드 정리와 별도로 신용카드사들이 모집인을 확충하기 위한 영업소를 개설하는 등 경쟁이 가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도 이점을 인정하며 “신용카드사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카드발급을 남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신용카드수가 실제론 줄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신용카드 모집인 수는 지난해 말 현재 4만6675명으로, 2006년 말 2만8407명보다 1만8268명이나 늘어났다. 무려 64%에 달하는 증가율이다.
신용카드 모집인수는 카드대란 직전인 2002년에는 8만7733명에 달했다가, 카드대란이 터지자 급감해 2003년 1만7021명, 2004년 1만6783명까지 줄었다.
이 같은 카드모집인 증가는 은행계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은행계 카드사의 모집인은 2006년 말 4700여명에서 지난해 말 1만1000여명으로 87%나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현재 32개인 모집인•카드설계사 조직을 올해 안에 50개로 늘릴 방침이다. 하나은행과 농협도 카드 모집인을 대거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카드모집인 증가는 카드사들이 과거부실을 완전히 털어내고 거둔 막대한 수익을 바탕으로 외형경쟁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용은 증가하지만 수익성은 하락하면서 경영건전성이 우려되고 있다.
반면 감독당국은 “신용판매를 중심으로 이용실적이 증가하고 있고 지속적인 당기순이익 시현, 충당금적립 강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상태”로 “우려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