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gn=left>[뉴스핌=문형민기자] "서울에 CME그룹 아시아 전산허브를 설치하면 해외선물의 거래 속도가 지금보다 3배 가량 빨라질 것입니다"세계 최대 선물거래소인 CME그룹에서 아시아사업개발부를 담당하고 있는 유태석 이사(사진)는 최근 뉴스핌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CME그룹의 아시아지역 전산 허브를 서울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CME그룹은 지난해 10월 코스피200선물의 24시간 거래를 위한 의향서(LOI)를 교환하고 실무 절차를 진행중"이라며 "이 건이 올해 안에 완료되면 서울에 아시아지역 전산 허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에 CME그룹 아시아지역 전산허브가 있지만 미국과 싱가포르 사이에 직접 케이블이 연결돼있지 않다. 이에 국내에서 해외선물 주문을 내면 데이터가 일본 동경이나 홍콩을 거쳐 싱가포르로 전달된 후 다시 동경이나 홍콩을 거쳐 미국으로 전달되고있어 속도가 느리고 에러도 종종 발생하고있다.
그는 "해외선물 상품에 대한 자료와 정보를 한국어로도 발간하고, 농산물 상품의 거래단위를 파운드(pound)에서 킬로그램(kg)으로 바꾸는 등 한국 투자자를 위한 서비스를 늘릴 예정"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선물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ME그룹은 지난해 7월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를 합병하며 출범했으며, 현재 뉴욕상품거래소(NYMEX) 합병을 진행중이다. 합병을 완료하면 CME그룹의 미국 내 선물거래 점유율은 87%에서 95%로 높아진다.
유 이사는 노틀담대학(University of Notre Dame)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일리노이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로지 스튜어트 비즈니스 스쿨 경영학 석사(the Stuart School of Business at the Illinois Institute of Technology)와 시카고대학비즈니스대학원 (University of Chicago, Graduate School of Business) GSAL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수미토모 미추이 은행 시카고 지점의 아시아지역 사업 개발부 부장 및 골드만삭스 (Goldman Sachs & Co.) 시카고 지점 차장을 역임했고, 1997년 CME 입사했다.
- 유가를 비롯한 농산물 등 국제 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기자본이 개입돼있다고 보고있다.
▲ 거래소 입장에서 가격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것은 근본적으로 시장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본다. 원유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고, 농산물의 경우도 바이오연료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옥수수 생산량이 늘면서 콩 등 다른 작물 공급량이 축소됐다. 이 같은 연쇄 작용으로 가격이 오르는 것이다.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이 선물시장에 들어오고 있지만 이들이 투기적으로 몰고가는 것 아니다. 이들도 시장참여자 중 하나다.
- 미국 경제가 좋지 않아 원자재 가격 급등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이고, 소비 하락과 실업률 증가 등 일부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요인들이 파생 선물시장에 많이 반영됐다.
중요한 것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지역의 경제 발전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소비력이 높아지고 인구가 늘면서 원자재 수요가 늘었지만 공급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태다. 연료는 물론 운반할 수 있는 배가 모자라 운임지수도 올라가는 상황이다.
-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의 해외선물 투자는 어느 정도 수준인가
▲ 전산거래는 한국의 발전이 잘돼있다. 아시아지역에서 싱가포르 홍콩 한국이 뛰어나다. 일본의 경우는 시스템도 뒤떨어지고 정부의 규정이 전산화 발전을 막고있는 상태다.
한국의 인터넷, IT 발전이 잘돼있어 해외선물 거래에 투자자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코스피선물을 12년간 운영해오며 시장이 성숙돼있다. 개인들의 참여비중이 60%인 것은 다른 나라에 비해 밸런스가 잘돼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한국의 금융시장이 한단계 발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있다면
▲ 내년 시행되는 자본시장통합법에 대한 기대가 높다. 유럽시장의 90년대 초반과 비슷한 상황이다. 자통법이 시행됨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은 펀드를 내놓고, 개인투자자들에게 마케팅도 강화할 것이다. 개인들도 거래를 많이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의 참여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시장이 보다 더 다양해질 것이다.
- CME그룹이 한국 투자자들을 위해 계획하고 있는 것은
▲ 아시아지역은 언어나 풍습 등이 다른 점이 있다. 이에 한국어로 번역된 상품 지식, 노하우 등을 제공해 교육과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해외선물투자는 지식과 경험을 가진 투자자가 전략을 갖고 참여해야한다. 상품과 시장에 대한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
CME그룹은 82개국, 15만 기관투자자들과 연결돼있다. 더 많은 상품과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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