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대응 전략있다. 시간 두면 우리가 이길 것"
“거부하면 공개매수다. 비정상적 시장에도 시간 두고 인수한다. 전략도 있다.”
“주주와 임직원 피해, 김영혜 의장이 책임피할 수 없을 것이다.”
메리츠화재가 제일화재 인수를 위해 최후통첩을 보냈다.
당초 예상에 두배에 달하는 인수가격제시와, 거부시 공개매수로 위협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이사회는 28일 8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인수가격과 시한을 담은 마지막 인수제안서를 결정, 제일화재에 보냈다.
인수제안서에는 김영혜 제일화재 의장이 인수선언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지분 21%를 주당 3만원에 인수하겠다며 오는 30일(수) 오후 6시까지 최종적인 답변을 보내라고 했다.
이 가격은 당초 제시한 주당 1만5520원에 비해 두배나 오른 것이고 전날 종가의 50% 프리미엄을 더한 것이다.
인수전이 시작된 이후에 제일화재가 추가로 매입한 지분 약 5%와 한화가 보유한 약 9%의 지분에 대해서는 주당 2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원명수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은 “제일화재의 적절한 가치를 따졌고, 이미 메리츠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원 부회장은 “인수제안을 거부하면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주주와 임직원들에 대해 김영예 의장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볼 때, 이번 제안은 메리츠가 단단히 각오하고 내논 것으로 보인다.
원 부회장은 “거부하면 공개매수와 같은 비우호적인 방법으로라도 인수하겠다”,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여도 시간을 두고라서도 인수를 마무리 할 것”, “한화가 공개매수로 나와 높은 가격으로 나서도 감정적으로는 대응하지 않고 인수를 끝낼 전략이 있다” 등 강한 어조로 제일화재인수의지를 밝혔다.
메리츠가 이처럼 마지막으로 강한 인수카드를 꺼내든 것은 제일화재의 1차 답변시한인 24일 답변에 “제시한 인수가액에 응할 수 없고, 회사가치를 다시 평가해달라”는 의견을 받고 가격협상을 벌인 후, 3만원을 인수가액으로 정해 27일 오후 6시를 2차 시한으로 답을 기다렸지만, 제일화재가 답을 해오지 않아서다.
이 때문에 이사회는 28일 오전 8시 이사회를 소집하고 30일을 마지막 시한으로 설정, 최후통첩을 했다.
메리츠는 또다시 인수제안을 거부해오면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한화의 대응, 비정상적인 시장의 반응 등을 감안해 곧바로 주식매수에 나서지 않을 방침이다.
가격부담 등이 이유지만, 이사회 승인 등 절차적인 문제로 1~2달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원 부회장은 “아직 공개매수가격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시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만일 제일화재가 이번 인수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메리츠화재는 손보업계 2위권에 합류할 수 있다.
하지만 거부시 인수전은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메리츠와 한화의 지분매입경쟁에 최소 한두달이 필요해서다.
보험업법상 공개매집을 통해 15%이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승인이 있어야 하고, 승인까지 최소 한달이 걸린다.
한화 역시 특수관계인이기 때문에 지분 1%이상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감독당국의 사전승인이 필요하다.
승인은 한달 걸린다. 따라서 인수전이 마무리되기까지 한두달의 시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