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화재의 이영두 회장이 지난 2004년 각종 신주인수권부 사채와 지분을 인수, 막대한 차익을 내는 등 투자의 귀재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대한해운과 골라LNG와의 경영권 분쟁 당시 대한해운의 백기사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와 지분경쟁이 치열했던 대우자동차판매의 지분인수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린화재는 이번 경영권분쟁이 붙은 제일화재의 지분도 2.72%를 보유하고 있다.
그린화재는 자산운용 수완을 기반으로 지난해 사업연도의 3분기 동안 지난 2006년 사업연도 순이익의 8배 이상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이처럼 자금상 큰 문제가 없이 승승장구하던 그린화재가 올해 들어서만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사채 발행을 통해 520억원을 신규로 조달, 또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린화재는 올해 초(1월 28일) 운영자금마련 목적으로 22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신영증권을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3월 28일에는 인핸스먼트컨설팅코리아(이하 인핸스먼트)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는 '귀한수정'이라는 인핸스먼트의 관계회사가 나중에 다시 인수했다.
결국 그린화재는 3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 뒤 이를 인핸스먼트측이 인수하고 추가적으로 220억원의 주주배정유상증자를 실시했다. 특히 신주인수권부사채 인수로 인핸스먼트측은 지분율을 40.07%에서 48.95%까지 늘리는 한편 그린화재는 520억원의 신규자금이 생겼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인핸스먼트가 바로 그린화재 회장인 이영두씨가 지배하는 비상장법인이자 그린화재의 최대주주라는 점이다.
그린화재의 2대주주인 장홍선씨측은 지난해 4월 31.67%에서 지분을 꾸준히 줄여 24.04%까지 줄인 반면 인핸스먼트는 42.34%에서 이번 신주인수권부 사채 인수 등으로 48.95%까지 늘렸다.
지난 2002년초까지만해도 그린화재는 장홍선 극동유화회장이 이끌었으나 2004년 우호적 M&A로 이영두 회장측이 최대주주가 된 뒤 현재에 이른 것이다. 2대주주는 현재 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따라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이영두 회장의 지배체계를 확고히 하는 한편 추가적인 투자를 위한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채 3개월도 안 되는 동안 52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메리츠화재의 제일화재 M&A 시도 등과 같은 '사냥'에 나선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그린화재는 이미 2005년도에도 흥국쌍용화재에 대한 적대적 M&A시도한 '전력'도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같은 관측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작년 12월 본사사옥을 760억원에 구입하고 회사 전략목표인 장기성 보험을 확대시 지급여력을 강화하는 측면"이라며 "추가적인 M&A나 투자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부분 보험사들이 투자를 외주로 주는 반면 그린화재는 업계에서 규모가 가장 작으면서도 15명 내외의 투자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000억원 내외의 자금을 운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