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수합병 등 중요한 정보를 취급하는 부서의 인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노무라에 대해 기업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황급히 노무라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노무라증권의 중국인 직원이 두 명의 형제와 함께 공모, 노무라증권이 자문한 후지쓰의 후지쓰디바이스 자회사화 정보를 이용해 이 소식이 발표되기 전에 주식을 구매하는 등 불법적인 내부자거래를 통해 이익을 얻은 사실이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도쿄 검찰은 노무라의 직원 리유와 그의 두 형제를 내부자거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노무라에 근무하고 있는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기업정보부서에서 홍콩의 다른 그룹 회사로 전근하면서 이 같은 불법적인 행위는 중단되었던 만큼, 노무라의 기업정보부서에서의 내부 정보 습득이 불법 거래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이 소식이 나오자 기업이나 연기금 등으로부터 노무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노무라와의 계약 재검토에 돌입했다. 일본 기업연금 연합회는 주식 및 채권운용에서 노무라증권에 대한 발주를 일지 정지하고, 감독당국의 정식 조사결과가 나오면 정식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체 주식매매의 60% 정도를 노무라에 위탁하고 있다.
일본 규제 당국도 놀란 눈치다. 특히 일본 금융청은 노무라가 법인으로서 책임은 없는지 조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내부자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 관리체계가 제대로 수립되고 관리되지 않았는지 조사한 뒤 문제점이 확인되면 곧바로 영업개선명령 등 행정처분에 나설 수 있다고 한다.
2002년과 2003년 사이 일본 증권거래 감시위원회가 다이와증권SMBC에서 내부자 거래가 발생한 것을 고발했을 때 금융청이 다이와에 일시 업무정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와타나베 겐이치 노무라증권 사장 등 경영진은 화요일 본사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내부자 거래를 한 사원을 징계 해고할 것이라며, "증권시장을 어지럽힌 것은 중대한 문제다. 내부 관리체계를 검토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와타나베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아는 한 개인의 범법 행위이며 조직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 경영진의 관리감독 책임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확인을 기다려 판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실 노무라의 고위 관계자들은 "내부 통제만으로는 개인의 악의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기관 등 중요한 고객의 신뢰를 잃은 노무라증권은 앞으로 중요한 컨설팅 서비스 영업에서 고전할 것으로 판단된다.
노무라증권은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일본 M&A 자문 서비스 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며, 특히 이를 담당한 글로벌 IB사업부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지난 해 3분기 동안 그룹 전체의 13%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