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LG경제연구원 서기만 연구위원은 '통신시장 경쟁의 새로운 물결에 대비하라'라는 보고서를 통해 "컨버전스 추세를 고려할 때 통신 산업도 다수의 이용자가 참여하는 하나의 플랫폼이 돼 공생적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최근 통신 시장의 발전 양상을 보면 지금까지의 경쟁 방식으로는 대응하기 곤란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추세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는 통신시장 자체가 디지털 컨버전스 추세 또는 통신의 미디어화와 방송통신의 융합 추세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이동통신사업자의 경우 지난 십여 년간 줄곧 '통화커버리지'등 품질경쟁을 벌였으나 이러한 단순한 품질경쟁은 곧 한계에 이르기 마련"이라며 컨버전스 환경에 맞는 플랫폼 사업에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서 연구위원은 "플랫폼 기반 경쟁은 통신 사업자에게는 다소 생소하겠지만 다른 산업의 사례가 상당히 많으므로 관심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응용 가능한 기법들을 다수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런 기법들을 이용해 경쟁과 성장의 국면에 성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에서 지금은 통신 사업자들이 경쟁에 대한 시각을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표적인 사례로 가장 간명한 플랫폼 형태로 신용카드와 같은 모델을 제시했다.
서 연구위원은 "신용카드 모델의 경우 컨텐츠 사업자와 컨텐츠 소비자가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구조"라며 "통신 사업자가 모든 컨텐츠를 직접 구매해 제공하는 것과 달리 이 사업 모델은 통신 사업자는 두 이용자가 서로 접촉하기 위한 일종의 장소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모델로 기존 미디어 사업자들과 같이 광고나 기타 수익원을 부가하는 사례를 들었다.
서 연구위원은 "광고를 기타 수익원으로 하는 모델의 경우 IPTV나 모바일 인터넷에 컨텐츠 이용의 대가로 소비자들이 광고에 노출되는 형태의 사업 모델 가능성이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이동통신산업의 특성을 고려할 때 음성통신 자체를 기타 수익원으로 하는 모델도 가능하다고 서 연구위원은 판단했다.
그는 "컨텐츠의 소비에 대한 비용을 통신 사업자가 컨텐츠 사업자에게 직접 지불하는 형태를 말한다"며 "이 경우 소비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음은 물론 광고를 봐야 한다는 부담을 지지도 않고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게 돼 해당 통신 서비스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플랫폼 사업의 성공 포인트로 서 연구위원은 ▲ 최초 쏠림현상 신속하게 유도 ▲ 보조금운용 주의 ▲ 공생관계 유지 ▲ 외부의 포괄적 플랫폼 주의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