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날의 칼을 가진 M&A시도에 무분별하게 나서기보다는 "M&A가 꼭 필요한 것인지, 다른 대안에 비해서 우월한지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M&A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20일 LG경제연구원은 'M&A의 유혹과 함정'이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세계 M&A 거래규모가 약 5조달러로 늘어났고 국내의 경우도 445억달러, 원화로 40조원 규모로 2003년 이래 4배 이상 급증하는 등 성황을 이루고 있다"며 "그렇지만 외환위기 다수의 연구결과에서 이중 절반이상이 주주가치 증대에 실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M&A가 증가하는 이유는 외환위기 이후 외국계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들이 부실화된 국내 기업들을 인수한 뒤 매각하여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지켜본 데다, 최근 두산, STX, 한화 등이 M&A를 통하여 그룹의 사업 구조를 바꾸고 재계 순위를 끌어 올린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만 보고서는 M&A를 기업성장을 보장하는 '요술방망이'로 인식해, 많은 기업들이 대형 매물이 나올 때마다 시장을 과열 양상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기업들이 M&A에 대해 시너지에 대한 지나친 확신을 가지고 과도한 프리미엄을 지불, 주주가치를 높이는데 근본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M&A의 경우 예행연습이나 시행착오를 용납하지 않고, 기업간 통합도 상당한 비용을 요구해 경쟁자나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M&A의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전략 실행을 위해서 M&A가 꼭 필요한 것인지, 다른 대안에 비해서 우월한지를 면밀하게 검토하여 M&A 수행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M&A 검토 시부터 M&A를 통해 어떤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지를 명확히 하고달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하며, 합병 후 통합을 성공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통합 전략 및 실행 방안을 검토 시부터 수립하고 일관되게 실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작은 규모의 M&A를 수행함으로써 M&A 실행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며 "M&A에 대한 경험 및 역량 축적이 M&A의 성공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LG경제연구원 오상준 연구위원은 "M&A는 기업 성장을 위한 하나의 도구"라며 "그러나 칼과 같은 양면적인 성격을 지닌 도구다. 잘 활용하면 득이 될 수 있지만, 도구를 활용할 줄 모른다면 우리 몸에 상처를 주고, 심할 경우 목숨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