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강경파는 간단하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불편할 정도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금리인하는 안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연준 관계자들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지는 리처드 피셔(Richard Fisher)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와 제프리 래커(Jeffery Lacker)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 등 대표적인 강경파들이 이번 달 FOMC의 금리인하에 반기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피셔 총재는 최근 몇달 동안 공개적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비판해왔는데, 당장 이날도 "추가 금리 인하는 크게 꺼려진다"고 발언함으로써 예의 견제자로서의 태도를 분명히 했다.
그는 "간단히 말해서, 항상 미리 정해진 방식으로 나중에 다시 통제 가능할 것이라는 식으로 '희망하지만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약속으로 궁지를 벗어나기를 반복함으로써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자는 것"이라고 애둘러 말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서 최근 버냉키 의장이 주도한 신속하고 과감한 유동성 공급 대책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지금은 금리인하보다는 이런 대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강조점을 둔 것이다.
그는 FOMC의 투표권을 가진 '멤버'이며, 최근 두 차례 금리인하에서 공식적으로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제프리 래커 총재도 이날 기자들에게 "지금 인플레이션이 문제다. 너무 높다"고 말해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올해 투표권이 없는 FOMC 참가자(participant)인 래커 총재는 경기 둔화에 따라 물가 압력이 낮아질 것이라는 다수 의견에 반대하며 "경제적 간극이 발생해 물가를 떨어뜨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불편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리인하에 좀 더 적극적인 입장을 가진 인사들은 좀더 온건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널드 콘(Donald Kohn) 연준리 부의장은 이번 주 리치몬드 연방은행의 컨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주로 금융 및 신용위기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만 얘기했고, 프레드릭 미시킨(Frederic Mishikin) 연준 이사는 의회 패널들에게 추가 완화정책을 구사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현행 금리가 2.25%이므로 실제로 금리를 내리지 않는다고 해도 더 내릴 여지는 있다는 객관적 사실을 강조했다.
자넷 옐렌(Janet Yellen)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도 구체적인 우려 대상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물론 그려는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자는 입장에 가깝다. 이번 주 수요일 그녀는 "상반기 중 전혀 성장하지 못하거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며, 경기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옐렌 총재는 물가가 완만하게나마 완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래커 총재와는 생각이 다르고, 또 항상 적시에 경기를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이는 금리를 내리자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이번 달 29일과 30일 양일간 열리는 FOMC에서 금리를 다시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전에는 좀 더 공세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인지 여부가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혹시 금리인하가 종료되는 것 아닌가 하는 쪽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은 연준이 이번에 20년 만에 가장 급격한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금리인하 사이클이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 기사를 제출했다.
이날 찰스 플로서(Charles Plosser)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는 현행 연방기금금리가 경기를 부양할 정도로 충분히 낮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딘 마키(Dean Maki) 수석 이콘은 "경기가 개선되고 있고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금리인하 종료지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폴 맥컬리(Paul McCulley) 핌코 펀드매니저도 "연준이 이미 금리인하 과정이 끝나간다는 신호를 내놓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