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민권익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와 검찰에 따르면 전직 효성그룹 임원출신으로 알려진 A씨가 부패신고를 처리하는 국민권익위원회에 지난 1월 18일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을 담은 비리내용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관련내용을 내부 검토를 통해 확인한 결과 수사의 필요성을 느끼고 지난 2월 4일 대검찰청에 효성그룹의 비자금조성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측은 아직까지 검찰로부터 소환조사를 통보 받았거나 자료를 요청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 효성, 수백억 비자금의혹
국민권익위원회에 지난 1월 중순에 접수된 효성그룹의 횡령제보와 회계장부자료를 감안하면 최소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가능성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당시 전직 효성그룹 임원출신으로 알려진 A씨는 국민권익위원회에 "효성그룹이 2000년께 일본 현지법인 수입부품 거래과정에서 납품단가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200억∼30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내용을 제보하고 관련 회계장부자료도 제출했다.
현재까지 의혹이 제기된 효성그룹이 편법으로 자금을 조성규모는 30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제기된 자금조성 방법 역시 일반적으로 가장 손쉬운 수출입 과정에서 가격단가를 과대계상하는 방식이 사용됐으며 이중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이 이용됐다는 게 내용이다.
한 대기업 무역업체 직원은 "무역거래 과정에서 자금조성방식 중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수출입 물품을 과대계상 해 차액을 빼돌리는 방식이 과거에 많이 사용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효성의 자금조성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실제 국민권익위원회도 제보자의 내용과 회계장부자료를 검토한 결과 비자금 조성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한 상태다.
대검찰청도 국민권익위원회의 수사의뢰 내용을 토대로 제보자의 내용과 자료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넘기고 배당했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1월 18일 효성그룹의 비자금조성 관련의혹이 있는 내용이 제보 돼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며 "검찰에 관련내용을 이첩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 효성 비자금의혹 왜 터졌나
효성그룹이 비자금조성의혹에 휘말린 데에는 전직 효성그룹 임원출신으로 알려진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효성그룹의 비자금조성 제보와 관련자료를 넘기면서부터다.
A씨가 국민권익위원회에 효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제보를 한 배경에는 최근 몇년간 진행됐던 효성그룹의 강력한 구조조정과 맥이 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효성그룹은 IMF직후인 1998년에 효성T&C(구 동양나이론)를 비롯해 효성생활산업(구 동양폴리에스터) 효성중공업 효성물산등 4개 핵심계열사를 효성으로 합병한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특히 효성그룹은 최근 몇년사이 삼성출신등 외부인재를 영입하며 구조조정작업의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내부 효성그룹 임원들 사이에서 인사불만이 쌓이고 결국 비자금조성이라는 제보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효성그룹은 강력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삼성출신등 외부인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효성그룹 내 임원들이 인사에 불만을 갖고 제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단 효성그룹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자제하고 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비자금 조성의혹과 관련해서 내부확인 결과 내용자체도 모르고 소환조사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부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