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정 기자]일본 소니가 세계 LCD TV시장 확대차원에서 기존 40인치 이상으로 한정했던 가격인하 범위를 32인치 이하인 세컨드TV까지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소니는 현재 세계 LCD TV시장 선두인 삼성전자의 아성을 넘기 위해 가격인하를 전략적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으로, 대대적인 가격파괴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LCD TV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물론 최근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선 LG전자까지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현재 소니는 지난해 10월 기점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한 상태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소니의 가격인하 전략에 불가피하게 이끌려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소니가 4월 중으로 가격조정에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며 소니의 가격조정에 긴장감을 표시했다.
◆ 소니 32인치 이하 가격인하 땐 LG전자 타격
소니의 세계 LCD TV시장 공략이 무서울 정도로 적극적이다.
일단 소니는 기존 40인치 LCD TV시장 외에도 추가적으로 32인치 이하 LCD TV시장에서도 가격파괴를 통한 점유율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대형 LCD TV보다 중소형 LCD TV에 경쟁력이 있는 LG전자로써는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LG전자에 정통한 한 애널리스트는 "LG전자는 40인치 이상 LCD TV에서는 경쟁력이 저조한데 비해 32인치 이하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소니가 32인치 이하 LCD TV에서 가격을 인하하게 되면 LG전자가 입는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소니가 32인치 LCD TV 시장을 확대시켜 나가면 미국 TV제조업체인 비지오 등과 비슷한 규모의 업체들도 어느 정도 시장고전이 우려된다"며 "이 경우 비지오에 LCD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거래선이 비지오만 있는것이 아니고 파나소닉을 포함해 도시바 필립스 스카이월스 등과 같은 다양한 고객층을 가지고 있어 큰 타격을 우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을 인하해 수요층이 확대된다면 시장이 위축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니, 세컨드TV 가격인하...왜?
소니는 지난 2년연속 삼성전자에 시장점유율 1위를 내주고 속앓이를 해왔다.
소니는 지난해 10월 파격적인 가격인하 마케팅을 펼쳐 2007년 4/4분기 전세계 LCD TV 시장점유율 1위(가격기준)를 기록했다.
이러한 행보에 힘입어 소니는 브랜드 인지도 회복을 위해 마케팅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최근 소니와의 만남에서 소니가 가격인하 마케팅을 32인치 이하의 세컨드TV쪽으로도 고려하고 있었다"며 "40인치 이상의 LCD TV 브랜드 인지도도 많이 좋아지는 추세에 힘입어 가격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전자업계가 예상한 소니의 가격조정 시점이 4월 중으로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 소니는 연말까지 가격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 애널리스트는 "일반 소비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LCD TV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소니가 현재 가격인하 전략을 뒤바꿔 가격인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