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그는 자신을 포함한 경영쇄신 문제도 깊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해 그룹 경영체제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 회장은 11일 오후 2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약 5시간동안 한남동 삼성특검팀에 재소환 돼 조사를 마친뒤 이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다소 무거운 표정의 이 회장은 미리 준비한 메모를 읽어 내려가며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도의적이든 법적이든 제가 모두 책임을 지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그룹 경영 체제와 저를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 문제도 깊이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소될 경우 경영일선에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는 "생각해 봐야죠"라며 퇴진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았다.
이날 이 회장의 발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일단 이 회장이 밝힌 '자신을 포함한 경영진의 쇄신문제'는 경영일선 퇴진을 염두한 발언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재계 일각에서는 실제 1966년 선대회장인 고 이병철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불러왔던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사건' 처럼 이번 삼성특검으로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것이란 예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전략기획실(옛 구조조정본부)의 폐지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삼성특검팀이 경영권불법승계를 비롯해 차명계좌관리, 정관계로비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가운데 일정부분에 대해 전략기획실이 관여한 사실을 포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은 지난 2005년 X파일사건이 발생한 뒤 2006년 3월 8일 조직개편을 통해 기능과 인원을 대대적으로 축소 개편한 상태다.
한편 삼성특검팀은 이 회장에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에버랜드 전환사채(CB)와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저가발행으로 해당기업에 손해를 준 혐의로 기소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