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는 공공 기금을 통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은행들을 구제해야 하는가 하는 쟁점에 대해서는 한걸음 물러나는 태도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BOJ) 총재는 기자들에게 "공공기금의 투입 여부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쟁점 논의 속에 함께 이루어지지 그것만 따로 떼어 논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체적인 안정망 정책 속에 포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G7 회담에서는 금융안정포럼(FSF)이 제출하는 새로운 금융 감독 방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FSF는 여기서 은행의 자본증강과 모기지 환매약정 등 공공기금을 활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선택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미국 정책당국 관계자들은 그 같은 방안이 FSF의 권고 중 핵심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11일자 기사를 통해 시라카와 총재가 "일본의 경험을 토대로 국제 금융시장 안정 논의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9일 총재로 취임하면서 3주간의 공백을 메운 그는 갑작스럽게 G7 회담에 참석하게 되어 준비도 부족했다. 이를 의식한 탓인지 시라카와 총재는 "긴장과 동시에 기대감이 교차한다"고 말했지만,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 관계자들로부터 격려를 받았고, 원래 학생시절에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시험을 보곤 했다"고 여유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취임일 동시에 진행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총재직 대행 부총재로 의장역을 맡은 시라카와는 경기판단을 "생산이 정체하고 소득 증가세가 약화되고 있다. 설비투자 역시 둔화되고 있다"며 하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후쿠이 도시히코(福井俊彦) 전 총재는 "생산, 소득, 지출의 선순환 지속"을 강조했지만, 시라카와 총재는 이 같은 선순환의 기초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번 주 제출한 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일본 통화정책과 관련, "앞으로 상품 가격 상승세로 인해 2008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소폭 상승할 수 있지만 경제 성장 전망이 더 약화되면 이런 추세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BOJ는 성장에 대한 역풍이 지배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완화적 통화정책 스탠스를 지속해 나가고 나아가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경우 추가 완화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